[발길이 이끄는 곳]국내 최대 수산시장 ‘자갈치시장’을 만나다

박진철 영남경제신문 상무이사

2022-03-02     영남경제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4가에 소재한 부산을 대표하는 국내 최대의 수산시장 ‘자갈치시장’을 둘러보기 위해 길을 떠났다.

포항에서 울산으로 이어지며 해운대를 거치며 1시간20분 정도에 다다를 수 있는 근거리의 항만도시 부산(富山) 과거보다는 1시간 이상 단축된, 교통의 발달로 이룬 도로다. 이곳 포항과 부산을 잇는 고속국도 65번도로, 고속도로가 바로 그것이다.

▲부산 자갈치 시장. ⓒ영남경제 자료

이 도로가 개설되면서 포항 지역민들이 부산을 많이 찾는 대표적인 이유는 고속도로를 끼고 형성된 풍부한 해안경관도 중요하지만 매우 짧아진 접근성에서 지역 유명상권과 명소를 스토리텔링하여 공원화한 지자체의 노력이며 특성을 살린 명소와 먹거리가 풍부하다는 말이다.

더 넓고 광활한 부산의 바다를 두고 형성된 도시와 바다를 잇는 대교들은 눈부시게 발전된 해안도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부산 자갈치 시장. ⓒ영남경제 자료

끝없이 이어지는 풍광은 정말 이곳이 우리나라가 맞는지? 세계적으로 우뚝 선 우리 건설기술의 백미를 보는 멋진 곳이며 또한 야간 조명은 그야말로 환상에 가깝고 보는 이의 눈길을 한눈에 사로잡는다.

부산의 명물로 자리잡은 광안대교에서 부산대교를 거치는동안 시야에 펼쳐지는 도시의 전경은 마치 나포리의 본고장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며 높은 빌딩과 APT단지는 어서오라고 손짓하며 엷은 미소를 띄운다.

연신 감탄사가 절로 흘러 나온며 해양 전통도시다운 변모와 비릿한 바다의 전형적인 내음을 삼키게 한다. 이 덕분에 부산지역에 발전된 모습을 한눈에 조망하게되니 부산의 발전된 모습은 가히 우리나라 제2의 수도로 손색이 없다.

과거에 도로망으로는 동래를 진입하여 도심을 거쳐며 자갈치시장까지 닿을려면 1시간이상 정도를 허비해야 겨우 접근할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오늘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이유는 세계적인 우리나라 건설기술의 총체적인 발전으로 이루어낸 놀라운 사실이다.

▲자갈치아지매상(像). ⓒ영남경제 자료

우선 자갈치시장에 많이 게첨된 홍보현수막에서 엿볼수 있다. 부산사투리의 백미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캐치프래이즈는 친근한 자갈치아지매 특유의 애교스런 너스레를 떤다.

이와 비슷한 구절은 기원전 47년 폰푸스 전쟁에서 승리한 카이사르(고대로마시대 초대황제)가 원로원에 보낸 서신에서 볼수있 듯 “왔노라.보았노라.이겼노라”라고 전한 내용과 닮았다고나 할까?

여느 수산업협동조합과는 별다르지 않지만 이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굴과 담치같은 조개류 경매장이 따로 형성된 점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점이란 것이다.

일찍부터 중매인들은 눈에 잘 띄는 똑같은 복장을 하고 몸을 바쁘게 움직이며 신선도를 유지한 해산물들을 이곳 경매장에서 어부들이 부산앞바다에서 수확한 수산물을 이곳 경매장의 경매를 통해 전국 각지의 육지로 빠르게 수송되며 우리들의 식탁으로 오르게 된다.

수산시장에는 즐비된 조개류들도 많지만 싱싱한 선어 또한, 새벽을 아랑곳하지 않고 중매인들을 기다린다. 수산물시장에 잡힌 고기들은 주로 새벽4시면 경매가 시작된다.

또한 평소에 이곳을 찾는 외부관광객들이 일명 ‘초장집’으로 통하는 2층이며 대중음식집처럼 이곳에서 경매된 싱싱한 수산물을 골라 부산 남항을 발에두고 부산자갈치를 노래부르며 즐겁게 시식을 한다.

그리고 친수공간(親水空間)에는 노래비와 자갈치아지매 상(像)이 자리잡아 포토존 공간이며 관광객들이 부산(釜山) 이미지를 추억의 페이지로 남기는데 안성맞춤의 장소이기도 하다.

▲'보리밭’ 노래비. ⓒ영남경제 자료

특히 작곡가 윤용하와 가곡 보리밭 노래비에는 ‘보리밭’ 악보 원본과 이 노래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과 작곡가 윤용하 선생의 생애 등에 관한 기록이 새겨져 있다.

‘보리밭’ 노래비(높이 1.9m, 가로1.2m)는 버튼을 누르면 노래가 자동 흘러나오게 된다. 서예가 박후상씨가 쓴글로 노래를 작곡한 윤용하(1922~1965)선생의 생애와 업적, 가곡 보리밭의 탄생 배경과 악보를 글씨로 새겼다.

‘보리밭’은 1970년대 음악 교과서에 실리면서 대중에알려지며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국민 가곡으로 사랑받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가곡이기도 하다.

<노래가사말>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 뉘 부르는 소리있어 나를 멈춘다 / 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불면 / 고운 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 돌아보면 아무도 뵈이지 않고 / 저녁 노을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 (2절 생략)

그때 그시절을 회상 해보면 ‘자갈치시장’에서 억척스럽게 살아간 자갈치아지매의 한스런움과 애절함이 담긴 순간이기도 하다. 이곳으로 길게 죽 일렬로 늘어선 남항해변을 끼고 형성된 곰장어구이, 생선구이집들은 지상파 방송에서 많이들 알려져 관광객들의 발길이 매일 끊이지 않으며 인산인해를 이룬다.

특히, 이곳과 마주한 부산시 중구 광복동에 위치한 ‘용두산타워’ 관광탑은 이전에 용두산타워-부산타워-다이아몬드타워로 개칭되면서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명소로 자리했지만 지금은 광안대교를 비롯한 해운대 도심의 화려한 랜드마크가 생기면서 상대적으로 발길이 줄어들었고 그에 따라 찾는 이는 줄어들고 점차 부산의 명소로서 퇴색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부산을 대표하는 과거의 랜드마크로는 회자된다. 지금의 어르신의 세대에 자주 부르던 가사속에 백구십사(194) 계단은, 부산시민들과 함께 피란시절의 애환을 달래고 역사속에 비운을 함께한, 그 시절을 소환하며 느끼는 감정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바 없다.

나이든 어르신 대다수는 기억한다. 부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곳 부산의 가요 ‘용두산엘리지’ 특히, 부산 남항의 자갈치시장과 영도를 한눈에 바라 보기에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눈부신 발전의 뒤안길은 늘 고독하며 씁쓸한 법, 새로운 명소의 대두로 자연스레 자리밀림은 어쩔 수 없는 일 모든 걸 내어주고 과거 명성에 만족하며 즐기고 추억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