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친구2]고기 맛을 아는 당신의 선택은?…포항축협 영일만친구 한우·한돈이 정답

2022-02-23     이자현 기자
▲포항축산농협 육가공 공장서 나온 한상 차림. ⓒ포항축산농협

고기를 구입할 때 무엇을 먼저 볼까. 당연히 품질과 가격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저렴하면서도 좋은 품질의 육류를 가족들과 맛있게 먹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을 테니 말이다.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포항축산농협(이하 포항축협)은 포항은 물론 전국의 모든 소비자들에게 위생적이고 신선한 축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하려 힘쓰고 있다.

포항축협의 육가공공장에서 생산하는 한우와 한돈은 품질과 가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지역민들은 물론 입소문을 타고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손꼽히는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포항축협 육가공공장은 포항축농이 1991년 포항을 비롯한 경주, 영덕, 울진, 울릉 등 경북 동남권의 백만 소비자에게 위생적이고 가장 신선한 축산물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포항축협 육가공공장의 한우와 한돈은 포항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축·수·임산물과 이를 원료로 제조, 가공한 제품의 품질을 인증하는 ‘영일만친구’ 브랜드에 첫 번째로 지정받기도 했다.

가장 먼저 포항시로부터 ‘영일만친구’ 브랜드 인증을 받은 포항축협의 한우, 한돈은 10년째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어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포항축산농협농산물 프라자 장량점의 외관. ⓒ포항축산농협

포항축협 한우·한돈이 내세우는 최대 장점은 유통구조 혁신 덕분에 질 좋은 고기를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육류는 도축 후 육가공업체에서 가공한 뒤 도매점·소매점 등 유통과정을 거쳐 소비자들에게 공급된다.

하지만 포항축협은 포항지역 축산농민들이 생산한 한우·한돈을 복잡한 유통과정 없이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실제로 포항축협 외식사업소에 판매되는 한우·한돈의 경우 시중 보다 착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품질 또한 포항시내 축산농가에서 선별된 최고의 한우만을 고집해 생산에서 출고에 이르기까지 HACCP 기준에 따라 엄격하고 까다로운 생산과정을 거쳐 공급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

더욱이 포항축협은 최근 들어 생산하기 까다로운 무항생제 한우에 대한 방점을 찍으며 더 좋은 품질의 한우를 생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엄격한 축산물 이력제와 위생이 철저히 강조된 생산 공정 아래 포항지역 축산농가에서 생산한 소와 돼지는 이곳에서 하루 약 100마리 정도가 가공되고 있다.

▲한우로 중심온도 4℃ 이하 예냉을 실시했다. ⓒ포항축산농협

가공된 한우와 한돈은 학교 급식으로 60% 정도 물량을 소화하고 있으며 도소매용으로 40% 정도가 판매되고 있고 이외 해병대 군납 물량도 일부 포함된다.

한우 등급을 판정할 때 통상적으로 근내지방도(마블링), 육색, 지방색, 조직감, 성숙도에 따라 1++, 1+, 1, 2, 3의 5개 등급으로 구분한다.

포항축협 육가공공장의 경우엔 한우 등급의 기준을 1+등급 이상의 품질을 고집하고 있다.

포항축협 육가공공장 관계자는 “예전에는 2등급이 평균이었지만 우리축협은 지역축산농가에서 선별된 최고의 한우만 고집하고 있어 생산품질이 1+ 등급이 평균적이다”고 말했다.

또 “지역별로 선호하는 육질이 달라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마블링이 적은 등심 등의 선호도가 높고 포항지역은 갈비살 같이 마블링이 좋은 제품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항축협에서 생산하는 한우와 한돈은 어떤 부위이던 1+ 등급 이상이기에 품질 하나만은 믿고 드셔도 된다”며 제품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관계자가 지육의 고기온도를 살펴보고 있다. ⓒ포항축산농협

전국의 소비자들의 신뢰 속에 포항축협 육가공공장의 매출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상승했다.

연 매출액은 해마다 4~5%씩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는 대략 200억원정도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코로나가 확산된 가운데 축산물의 수입물량이 크게 줄어들며 국내산의 소비가 늘어난데 비해서는 미미한 성장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포항축협 관계자는 “수입물량이 거의 끊어지면서 국내산의 공급단가가 높아졌고 국내 소비패턴도 코로나19 이후 급변한 영향에 증가하는 수요에도 매출의 상승폭이 그다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의 말은 코로나19 이후 가족단위로 식당을 이용하는 외식소비패턴이 거의 사라졌고 이제는 계절별로 캠핑, 차박피크닉 및 가정에서 육류를 소비하는 패턴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직장 회식, 야유회 등을 통한 구이용 육류제품에 대한 단체소비 패턴이 대폭 줄어든 반면 재난지원금 등이 풀리며 가정의 소비는 급증했다. 이처럼 가정의 소비량이 급증했지만 정작 생산단가를 올리지 못하는 고충도 만만치 않음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도·소매용 정육가격이 올라가는 상황에 생산 공장인 축협에서도 단가 인상을 검토했지만 소비 심리 위축 등 시장 상황을 우려해 단가 인상은 하지 못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또 “축산농가들이 코로나19 이후 더욱 어려워져 사육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포항시의 지역 축산농가들에 대한 지원책 강화를 요청하기도 했다.

경주의 천년한우는 경주시의 지원으로 날로 전국적인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지만 포항의 영일만친구 브랜드는 한우·한돈에 집중된 브랜드도 아닌 데다 아직까지 전국적인 인지도 역시 낮은 실정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포항시의 영일만친구 브랜드를 사용하는 포항축협의 한우· 한돈에 대한 홍보 강화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또 지역 축산농가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출하운송지원책, 생산컨설팅 등의 지원을 통해 생산 능력을 배가시키는 정책 또한 필요하다.

▲포항축산농협 육가공 공장이 생산한 제품들. ⓒ포항축산농협

포항시의 정책적인 지원에 힘입어 영일만친구 한우·한돈이 전국적인 브랜드로 인식된다면 지역축산농가의 소득이 증대되는 것은 물론 포항을 찾는 외지인의 발걸음 또한 늘어날 수 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포항축협은 다양한 한우·한돈 정육세트를 직영점과 할인점을 통한 오프라인 판매는 물론 입소문을 듣고 찾는 외지인들을 위한 온라인과 택배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포항축협 육가공공장 김상율 조합장은 “지역 축산농가의 땀과 소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좀 더 성숙된 공장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영일만친구 브랜드의 자부심으로 더욱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