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동향]대구지역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가율 6개월 연속 내림세

연중 최저 기록… 감정가보다 싸게 낙찰 받는 사례도...전년 12월 낙찰가율 95.1% 기록...최고치 122.8% 대비 27.7%p ↓...주거시설 87.4%로 2.8%p 감소...전체 용도 낙찰률 겨우 40.5%...평균 응찰지수도 확연히 낮아

2022-01-12     이회정
ⓒ한세빈 기자

대구지역 아파트 경매 시장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이 꺾이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작년 12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지역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95.1%로 전월(99.7%)에 비해 4.6%p 하락했다.

지난해 대구지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496건으로 집계됐으며 1월부터 10월까지 월 100%대를 유지하던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2월에 연중 최저로 떨어졌다.

실제로 대구지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1월은 낙찰가율 99.7%로 연중 처음으로 100%를 밑돌아 감정가보다 싸게 낙찰 받는 사례도 발생했다.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12월 낙찰가율 95.1%는 역대 최고치를 보인 3월 낙찰가율 122.8%에 비하면 27.7%p나 크게 떨어졌다.

대구지역 주거시설 낙찰가율도 12월 87.4%로 전월(90.2%)에 비해 2.8%p가 떨어졌다.

대구지역의 전체 용도(주거+업무·상업+토지) 경매 낙찰가율 역시 전월(89.0%)에 비해 무려 19.2%p 하락한 69.8%를 기록했다.

이 중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은 11월 43.9%에서 12월 70%로 상승하기도 했다.

대구지역 전체 용도 경매 낙찰률(경매 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은 12월 40.5%로 전월(52.5%) 대비 8.7%p 하락했다.

아파트 가격을 전망하는 선행지수인 낙찰가율이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대구지역 집값이 조정국면에 들어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구지역의 아파트 경매 평균 응찰자수(경쟁률)도 다른 달에 비해 11월과 12월은 확연히 낮은 수치에 속했다.

7월부터 10월까지 평균 응찰자수 6~7명과 비교하면 11월 4.87명, 12월 5.18명으로 연중 11월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대구에서 지난 12월 응찰자수가 가장 많았던 아파트 경매 물건은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코오롱하늘채수’다.

이 아파트는 감정가액 9억8천만원에 낙찰가율 93.1%인 9억1천200만원으로 낙찰됐다. 응찰자 수는 22명이었다.

낙찰가율의 하락세 속에서도 여전히 입지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저렴한 가격으로 매수 기회를 찾으려는 수요자들이 몰렸다.

대구지역 부동산 전문가 A씨는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가 집중된 주거시설을 중심으로 낙찰가율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라며 ”낙찰가율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은 집값 가격하락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