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이 이끄는 곳]태안반도 서해 끝 천혜의 비경 을 따라 걷다
볼거리 풍부한 만리포해수욕장...태안 반도 서해 끝 천혜의 비경...반복되는 일상서 벗어나 힐링을...TV에서 출연된 맛집 ‘너울횟집'
지난해 12월 충남 보령시에서 육지로 이어지는 해저터널(대천↔안면도)이 개통됐다. 육지와 섬이 더 가까이 이어졌다는 소식에 궁금증을 자아내어 언택트 관광지로 머릿속에 떠올리며 그 현장을 살펴보기 위해 길을 나서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 서해에 위치한 태안반도의 끝, 태안군의 비경을 찾아 만리포해수욕장을 찾아서...
보령시에서 주관하는 대표축제인 머드축제는 이미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명소로 국민 모두는 기억한다. 이곳에서 67km 북쪽에 떨어진 태안군의 만리포해수욕장은 특히 여름철에 많이 찾고 즐기는 해수욕장이다.
수도권에 거주하거나, 서해에 인접한 주민들은 즐겨 자주 찾는 명소일거다. 태안군과 동해안은 극명한 차이가 있다. 우선은 바닷물이 움직이며 바닷가 생태계부터가 다르다.
밀물과 썰물의 교차로 바닷가 생태계는 이곳 동해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굳이 동해를 두고 자주 찾기는 어려우며 거리가 동서로 약 400km 이상 떨어진 1천리길이나 먼 곳이기도 하다.
또한 먼 거리로 인해 하루만에 도달하기에는 한계를 느끼며 선뜻 나서기에 주저할 수 있는 거리다.
당초에 보령의 해저터널을 구경하기 위해 여행을 시작했던 것이다. 세계적인 규모로 건설된 해저터널은 보령시가 적극적인 행정으로 추진해 오고, 이곳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육지와 섬을 잇는 사업인 것이다.
이제서야 그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이로써 태안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모이게 되며 태안반도 곳곳을 구경하기에 무척 편리한 도로망 구축으로 해저터널이 뚫린 것이다. 그러면서 이곳은 국내 명소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보령 해저터널은 총연장 길이로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긴터널이며 이번에 개통한 해저터널(6.9km)은 대천해수욕장과 안면도를 이어가는 물밑 편도2차선 도로다.
무료로 현재는 운행되지만 앞으로 통행료가 징수 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사업비 4천800여억원이 투입된 국가사업(SOC)으로 육지와 섬을 잇고 이곳 사람들의 교통과 관광사업에 편리한 인프라 조성이 된 것이다.
임인년(壬寅年)이 가슴 뭉클하게 다가왔다. 하지만 석양의 노을로 유명한 만리포해수욕장은 그저 말없이 밀물과 썰물을 거르지 않고 받아만 낸다. 떠오르는 태양도 아름답지만 저물어 가는 태양은 더욱 애절함을 담고서 바다품으로 사라질 뿐이다. 이렇게 인간은 자연에서 동화되는 배움을 새삼 느끼게 하며 깊은 생각을 하게 된다.
코로나19의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 잠깐의 힐링이 필요하다면 언텍트 관광, 태안의 만리포해수욕장으로 한번 떠나보는 건 어떨까? 아름다운 해변과 울창한 송림 산책로 그리고 낭만 가득한 노을까지 다양한 매력을 갖춘 만리포해수욕장!
태안반도 서쪽에 위치한 만리포해수욕장은 서해안 3대 해수욕장이자 태안8경 중 제1장에 해당되는 명소다. 활처럼 휘어진 백사장은 길이 3km, 폭은 100m로 바닷물이 맑고 모래질이 고우며 경사가 완만한 해수욕장이다.
넓은 해안과 어우러진 울창한 소나무 숲이 아름다워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지정돼 있으며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국내 힐링 여행지로 제격이다. 특히 동해안에서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감성을 느끼게 하니 말이다.
2016년에 설치돼 어느덧 만리포의 명물이 되어버린 워터스크린이 있다. 밤이 되면 떨어지는 물을 이용한 라이팅쇼가 펼쳐지는 LED조명을 투시해 군정 홍보영상과 영화, 뮤직비디오 등 각종 영상을 상영한다고 한다. 그 옆에는 반야월선생의 만리포사랑 노래비와 같이 정서진표지석이 나란히 지역의 위치와 정체성을 알려주고 있다.
만리포 왼쪽 끝에는 만리포항으로 여기에 이르는 테크길 산책로가 고장을 알리는 특징물을 형상화시킨 여러 가지 조형물로 묘사하며 운치를 더하고 있다. 드넓은 해변과 울창한 송림과의 교감이 되는 풍광을 즐길 수 있어 걷기 좋은 명소로 적합하다.
만리포항과 모래밭을 벗삼으며 20여분이 지나면 고깃배와 전국에서 모여드는 갯바위 낚시꾼들도 쉽게 만날 수 있는 전형적인 바닷가 해변을 느낄 수 있으며 방파제 끝에는 우뚝 선 빨강등대가 뾰족이 서서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룬다. 그쯤에서 멀리 가물거리며 보이는 천리포해수욕장은 해변의 아름다움의 극치다.
국내 힐링 여행지 만리포 해수욕장에 왔다면, 전망타워에 둘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필자는 일정상 보지 못하고 돌아온 것이 매우 아쉽고 애석하다. 이곳 주민에게 들은 내용은 낮에는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조망하며 밤에는 계절에 따라 시각효과를 동원한 각종 조명시설과 레이저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한다.
여행에 빠질 수 없는 게 또 있다. 바로 먹거리인데 현재는 어촌 촌로가 직접 운영 중인 해물요리집 ‘너울횟집’인데, 최근 먹방에서 두 번씩이나 소개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밥상기행’ 덕분에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전국적인 미디어 전파력에 몰려들고 있는 이곳은 만리포 해수욕장 입구에서 왼쪽으로 데크길을 따라 1km쯤에 위치한다. 방파제를 끼고 숲길을 걸으면 등대와 낚시터가 나오며 조망이 좋은 곳이기도 하다.
주인 김영수(75세)씨는 먹방에 출연중인 허영만씨와 동년배기라고 한다. 싱싱한 해물과 바다내음을 한껏 풍기는 해변에서 느끼는 감정은 만리포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의 백미가 아니겠는가?
밥상기행에 출연하고 있는 허영만씨는 본래 만화가인데 사람들은 요리사로 알고 있다고 할 정도로 요즘 인기가 절정 이라고 한다. 허영만의 본명은 ‘허형만’이며 전남 여수가 고향이다.
1947년생으로 ‘대한민국 국회대상 만화 애니메이션 부문(2008년)에 대상을 수상하였고 그 외 다수의 포상 경력도 있다.
따라서 볼거라와 먹거리가 풍부한 ‘만리포해수욕장’과 대천에서 안면도를 잇는 ‘해저터널’을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언택트 관광지로 적극 권한다.
박진철 상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