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포항 장성재개발 조합장 해임 가결…시공사 재선정 급물살 타나

투표 인원 258명 중 254명 98% 찬성…포스코건설·태영건설 소송이 변수 될듯

2021-12-05     이자현 기자
시공사 계약해지로 지역사회에 파란을 일으킨 포항 장성동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하 장성재개발)조합이 5일 오후 2시, 조합장 해임을 투표한 결과 현 조합장 해임이 가결됐다.

이번 투표는 총 조합원 454명 중 258명(서면 포함)이 참석해 총 찬성 254표, 반대 2표, 기권 2표로 98%가 넘는 압도적인 표가 현 조합장의 해임을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 조합장이 해임되면서 시공사 재선정 또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장성재개발 조합은 지난달 23일 시공사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결과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 GS건설, DL건설, 동부건설, 우미건설, 제일건설 총 7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장성재개발조합은 신임 조합장이 선출되기 전까지는 직무대행 체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조합은 시공사 재선정을 위한 행보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조합원 A씨는 “시공사 해지와 조합장 해임이 언뜻 바깥에서 보면 악재라고 느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 조합은 전체적으로 바뀌어가는 포항 분위기에 더 잘 적응하기 위한 하나의 단계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성재개발조합은 내달 11일까지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 중에 있는 가운데 기존 시공사였던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은 입찰절차정지 가처분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성재개발은 포항시 북구 장성동 1232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35층, 20개 동 규모의 공동주택 2천433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이 4천975억원에 계약을 따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