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포항시 학산천 4대 생태하천복원 운동 친환경 도시로 ‘발돋움’

포항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근원적 운동에 나서다 포항시-국토부-환경부, 생태하천 복원에 힘 써 환경부 생태하천복원사업 추진 지침따라 시행 복원 지침, 환경친화적인 복원사업 되도록 명시 향후 여러 환경복원사업 연계 시너지 창출 기대

2021-10-12     김산호 기자
포항 학산천 조감도. ⓒ포항시

포항시는 도심의 4대 복개하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국토부, 환경부 등 정부의 각종 부처와 협력해 복원에 힘쓰고 있다.

생태하천복원사업은 다양한 기관이 함께 수질오염으로 생물 서식 환경이 훼손 또는 교란된 하천의 생태적 건강성을 회복하는 사업으로 2000년대에 들어 다양한 지자체, 시·도에서 실시되고 있다.

추세에 따라 경북도에서는 지난해 9개 시·군 13개 하천을 선정해 2023년까지 총 2천123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대대적인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예고했다.

경북도와 함께 포항시에서는 지난 2017년 도심의 복개하천 학산천, 양학천, 두호천, 칠성천 4곳의 후보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해 대상지 선정에 나섰다.

후보지 4곳 중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학산천이 생태하천복원사업에 대상지로 2019년 시범사업으로 선발됐다.

학산천은 포항의 구도심에 위치해 나루끝, 롯데백화점, 동빈내항을 잇는 복개하천으로 2019년 기본계획 수립, 수생태계복원계획, 사업선정, 보상계획 등을 거쳐 지난해 11월 착공에 들어갔다.

현재 한창 공사 중인 학산천은 교통량이 많은 도심에 위치한 복개하천이라는 특성에 따라 복개물 제거, 교통량을 고려한 교량 설치, 생태하천 조성 공사, 시설 및 조경 공사 등의 여러 과정이 남아있다.

학산천 복원사업은 오는 2023년 완공이 예정돼있으며 학산천 복원 이후 양학천, 두호천 칠성천까지 순차적으로 생태하천으로 복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포항시가 대대적으로 복원 중인 학산천 복원사업은 정부, 국토부, 환경부, 지자체, 시·도 등이 밀접하게 연계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환경부의 ‘생태하천복원 지침’과 관련법규, 기계획된 복원계획에 따라 꼼꼼하게 복원 중이다.

포항 철길숲 전경. ⓒ포항시

 

◇환경부 생태하천복원 지침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모든 과정은 ‘생태하천복원사업 추진지침’에 따라 시행된다.

‘생태하천복원사업 추진지침’은 지자체의 생태하천복원이 활발해짐에 따라 환경부가 지난 2009년 4월 제정한 복원사업의 매뉴얼이다.

환경부의 ‘생태하천복원 지침’은 오염, 건천화, 복개, 직강화, 구조물 설치 등에 의해 훼손된 하천의 수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해 물 환경보전법 제27조 2항에 따라 작성됐으며, 사업계획 수립 시 유의사항, 지방보조금의 지원 대상·범위 및 절차와 사후관리에 필요한 사항 등을 구체적으로 작성돼있다.

‘생태하천복원사업 추진지침’은 활발해지고 있는 생태하천 복원사업과 정부, 환경부, 지자체, 시도의 관심으로 제정 이후 매년 개정안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지난 2020년 5월 21일 12차 개정안까지 발행돼 사업 진행에 부족한 부분을 빠짐없이 채워나가고 있다.

생태하천복원 지침은 세부적으로 ‘복원사업 우선순위 선정 기준’, ‘인공물 최소화를 위한 보조지원 사항’, ‘깃대종 복원계획’, ‘복원대상 물리·화학·생물학적 조사’, ‘부서별 협의 사항 규정’ 등 세부적인 내용이 세세하게 포함돼있으며 ‘복원 후 사후계획’까지 세밀하게 작성돼있다.

생태하천복원 지침에는 핌피현상으로 인해 지역별 의견이 분분할 수 있는 대상지 선전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선정 대상지는 공단 근처 오염하천, 복개된 도심하천, 기업 및 시민단체 등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하여 추진하는 하천, ‘생태하천 살리기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계획된 사업의 하천을 우선 선발하며, 수질이 우수한 하천, 생태계 복원이 궁극적 목적이 아닌 사업, 다른 하천사업과 병행한 사업은 복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어 자연 친화적인 복원사업을 위해 인공구조물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보조지원 기준’ 명확히 작성해 콘크리트, 투수콘, 탄성포장, 과도한 자연석, 관상 위주의 인공재료, 과다한 조명시설 등을 설치 시 보조지원을 제외해 과도한 인공구조물 설치를 제재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수생태 건강성 및 생물 다양성을 복원하기 위해 복원사업 모든 과정에서 거쳐 부착돌말류,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어류, 서식 및 수변환경, 수변식생을 세밀하게 분석해 하천의 건강성을 평가한다.

포항 내연산 폭포. ⓒ포항시

 

수질개선을 위해 물리·화학·생물학적 조사를 연 2회 이상 실행하며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 COD(화학적산소요구량), SS(부유물질량), DO(용존산소량), T-N(총질소), T-P(총인), 대장균군, 오염원, 저니질 등 다양한 수질오염 지표를 측정해 복원사업을 시행한다.

생태하천복원 지침은 하천복원과 수질회복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복원사업 이후 휴식(어메니티)과 체험·교육 등 지역사회의 활동 향상, 복원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사후 주민의 만족도까지 고려하며, 복원 완료 하천의 유지관리를 위해 사후 유지관리계획 수립 및 시행을 명시하고 있다.

생태하천복원 지침에서 규정하고 있는 사후 유지관리 계획에는 수시점검으로 시설물 육안 확인, 협잡물 제거, 식생정리 등을 확인하며, 연 4회 이상 정기점검을 통해 퇴적물 준설, 시설물 재료교체한다. 또 장마, 홍수 등 큰 유출이 있는 경우 특별점검을 통해 하천을 유지 관리한다.

이처럼 생태하천복원 지침은 하천복원사업의 전반적인 사항을 세밀하고 꼼꼼하게 명시해 환경친화적인 복원사업 이루어질 수 있게 만들고 있다.

◇포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근원적인 운동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포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걸음마로 향후 여러 환경복원 사업과의 연계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포항시는 기존 그린웨이 사업을 통해 생태·환경개선을 통해 과거 회색도시 이미지를 벗어나며 문화, 자연, 인간이 어우러진 친환경 녹색도시 조성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항 내연산 전경. ⓒ포항시

 

포항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바다와 강, 산과 도심 속 공원을 활용한 센트럴그린웨이, 오션그린웨이, 에코그린웨이의 3개의 축으로 도시, 해양, 산림을 활용한 문화관광 산업을 육성한다.

오션 그린웨이를 만들기 위해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양학천, 칠성천, 두호천 복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 포항운하, 영일대 등과 연계해 아름다운 바다와 강을 만들고 있다.

센트럴그린웨이 사업에 따라 도시를 가로지르는 철길숲을 기존 6.6km에서 효자에서 유강까지 2.7km 추가 연장하고 있으며, 형산강의 상생인도교와 연결, 포스코대로 등 숲길 보행 확장, 장기에서 호미곶까지 영일만 남파랑길을 조성 등을 추진해 도심속 공원을 만들고 있다.

에코그린웨이의 사업에 따라 운제산 오어사, 내연산 보경사를 축으로 둘래길 상생문화숲길, 내연산 치유의 숲 등을 조성하고 있으며 양학산의 양학공원 조성등의 사업으로 산림권 복원에도 온힘을 다하고 있다.

포항의 복개하천 4곳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생태하천복원사업도 그린웨이 포항이라는 하나의 큰 축에서 다른 사업들과 높은 연관성을 갖고 자연 친화적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유도한고 있다.

그린웨이 사업과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오염된 도심, 해양, 산림을 모두 복원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지속 가능한 발전을 꾀하는 것으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시대가 다다랐음을 깨닫게 해주고 있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시대로의 변화…친환경도시로 발돋움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생태하천복원사업은 도심 속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시대적 변화를 알리고 있다.

생태하천복원사업으로 과거 사람들의 과오로 오염돼 설 자리를 잃어버린 도심의 하천을 복원해 생물과 식생의 회복을 도모하고 있으며 동식물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

생태하천 복원사업 이외에도 공지로 사람이 붐볐던 철길을 도시숲으로 동비내항의 어수선한 부둣가를 아름다운 산책로로 오염된 포항의 운하를 재정비해 관광지로 만드는 등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친환경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환경오염으로 인해 자유롭게 뛰어놀 장소를 잃어버린 지금, 친환경도시로 맑고 푸른 재탄생 시켜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와 자연 친화형 교육 장소로 변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