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분석]젊은이들의 거리 ‘경대북문 대학상권’ 찬바람 '쌩쌩'

원인, 대면·비대면 혼합강의 진행, 갈비·삼겹살집 20곳서 12곳 감소 카페 지난해 70곳 -올해 65곳

2021-09-07     이회정
ⓒ임소정 기자

대구 대표 상권 중 하나인 경북대학교 북문 대학가 상권도 코로나 공포를 피해가지 못했다.

2학기 개강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 대응으로 대면·비대면 혼합강의가 진행되면서 대학가 상권은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산격동 경북대 북문 건너 대학로 ‘경대 북문’은 동성로 못지않은 유흥가로, 대구시는 2010년 이후 ‘젊음의 거리’를 조성했다.

경대북문은 유동인구 2만6000여명에 달하는 대학가로 평일·주말 구분 없이 대학생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찾는 장소다.

코로나19로 인해 입학식·졸업식, 대학 축제, 체육대회, 동아리 활동 등도 어려워졌다.

경북대는 코로나의 여파로 인해 1학기에 이어 2학기도 대면·비대면 강의를 혼합해 시행하기로 했다.

본지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공단)의 경북대 북문을 중심으로 500m 이내 상권을 분석한 결과 대학 상권은 한계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대별 유동인구는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25.2%로 가장 많았으며 요일별은 금요일에 15.5%로 가장 많았다.

경대북문 상권의 음식점(갈비·삼겹살)은 코로나 이전 2019년 12월 20개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올해 6월에 8개 점포로 줄었다.

커피전문점(카페·다방)은 코로나 이전 2019년 12월 58개에서 지난해 12월 70개로 늘었다가 올해 6월에 65개 점포로 줄었다.

커피전문점 외 음식점 및 주점업의 경우에는 지난 2019년 12월 434개에서 지난해 12월 472개로 38개가 늘었다가, 올해 6월 423개로 총 49개가 줄어들었다. 경대북문 상권에는 코로나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북구 전체 음식점(갈비·삼겹살)은 지난 2019년 12월 347개에서 지난해 12월 290개로 57개가 줄었고 올해 6월까지 231개로 총 59개가 줄어들었다.

북구 전체 커피전문점(카페·다방)은 지난 2019년 12월 647개에서 지난해 12월 863개로 216개가 늘었다가 올해 6월까지 831개로 총 32개가 줄어들었다.

경대북문 상권의 음식점(갈비·삼겹살) 매출 추이는 월 평균 올해 1월 134건 511만원에서 5월까지 158건 603만원으로 증가하다가 다시 6월부터 월 164건 599만원으로 낮아졌다.

커피전문점(카페·다방) 매출 추이는 월 평균 올해 1월 781건 746만원에서 5월까지 1389건 872만원으로 증가하다가 다시 6월부터 월 1136건 795만원으로 낮아졌다.

커피전문점 외 음식점 및 주점업은 올해 1월 452건 786만원 매출 이후 3월에 1학기 개강과 코로나 확진세의 감소로 5월 627건 1040만원까지 증가했으나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6월에는 513건 828만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경대북문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씨는 “9월 1일은 대학교 2학기 개강 날인데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니 손님이 크게 늘지 않아 사정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며 “개강 시기만 되면 손님들로 자리를 꽉 채웠던 때가 그립다”고 말했다.

대학가 상권은 학기 중 학생들과 인근 사람들의 이용으로 상권이 유지된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인원 제한과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돼 대학상권의 매출액 및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음식점(갈비·삼겹살)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시간대별로는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252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요일별로는 금요일이 98만원(16.4%)로 제일 높게 나타났다.

매출은 주로 여성보다 남성이 419만원 70.8%로 높으며 연령대별로는 50대가 169만원 28.5%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전문점(카페·다방)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시간대별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275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요일별로는 금요일이 133만원(16.8%)로 제일 높게 나타났다.

매출은 주로 남성보다 여성이 385만원 50.3%로 높으며 연령대별로는 30대가 207만원 26.0%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