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분석]영덕 ‘강구항 대게거리’ 상권 궤멸상황…자영업자 한계 봉착
대게거리 방문객 5백명 감소 게요리전문점 월매출 1월 대비 2684만원, 음식점.주점 1745만원 감소 50대 방문객(31.6%) 가장 많아
전국적인 테마 상권인 영덕의 ‘강구항 대게거리’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방문객이 급감하고, 매출이 반토막 나면서 지역경제가 막대한 타격을 받고 있다.
관광객은 90%가 급감하고 매출도 급감했다.
경북 최대 식객 여행지인 영덕군 강구면 대게거리의 상권이 궤멸 상태에 놓였다.
매출감소로 금융 빚에 의존해 명맥만 유지해오던 상인들은 이미 한계 상황에 봉착했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이 3단계 격상으로 제한이 잇따르자 강구 대게거리 상권의 매출규모가 가파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소상공인 진흥공단 업종별 상권정보에 따르면 사회적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강구면에 위치한 강구항 인근 게요리 전문점과 일반 음식점 모두 월매출액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등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강구항 인근의 대게거리에 바닷가재, 게요리 전문점 업종의 월 평균 매출이 반토막났다.
올해 1월 평균 5869만원(281건)에서 지난 6월 3185만원(177건)으로 2684만원(-45.7%)이나 하락했다.
인근에 위치한 일반음식점과 주점의 월매출 역시 절반으로 떨어졌다.
강구항 인근의 일반 음식점과 주점업의 월평균 매출액 또한 1월 3001만원(309건)에서 6월 1745만원(267건)으로 월매출 1256만원(41.9%)이 낮아졌다.
두 업종은 지난 1월 이후 4월과 5월 1달간 매출 증가한 이후 다시 하락세다.
게요리 전문점은 지난 4월 3462만원에서 5월 4262만원으로 800만원(23.1%)이 한달새 증가했지만, 다음달인 6월 3185만원으로 전월비 25.3%가 하락했다.
일반음식점 및 주점업도 4월 1957만원에서 5월 2605만원으로 매출 648만원(33.1%)이 올랐지만, 다음달인 6월 1745만원(-33.0%)으로 낮아졌다.
영덕군의 일반음식점 방문객은 올해 1월 400건에서 지난 6월 446건까지 월 평균 412건 규모로 꾸준하게 결재됐다.
반면 게요리 전문점은 올해 1월 281건에서 3월 163건, 4월 171건으로 절반이 줄어 지난 6월 177건에 그쳤다.
매출 감소는 방문객 급감이 주원인이다.
1월 하루 평균 5039명이 방문했던 대게거리에는 3월 4668명(-7.36%), 6월 4578명(-9.14%)으로 약 500여명의 발길이 줄어들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등 5인 이상 모임금지, 결혼식, 행사 등 참석인원 제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강구항 인근에서 대게요리 전문점을 운영 중인 A씨는 “두어 달 전까지 올해 초 매출규모와 비슷하게 올랐지만, 기온도 높아지고 경북 지역에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발길이 줄어들어 매장이 휑 한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게 수요의 비시즌 기간을 떠나서도 무려 반폭으로 떨어진 매출은 고객을 내점하게 하기 위한 노력에도 매출 회복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영덕 강구항 대게거리 상권에 방문해 소비하는 남여 성 비율은 남성 51.8%, 여성은 48.2%로 남성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30.6%, 50대 27.3%, 40대 24.0%, 30대 13.7%, 20대 4.4% 순으로 중·장년 층 위주의 고객이 주를 이뤘고 방문객의 발길은 평일 점심시간대 비율이 가장 높았다.
토요일, 일요일 방문객이 42.2%로 평일 방문객 57.8% 비율을 차지했고, 방문시간은 11시~14시 방문객 33.0%, 오후 2시~5시 24.0%, 5시~9시 19.4% 순으로 높게 집계됐다.
한편, 지난 2일까지 영덕군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7명으로 집계됐으며,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5일까지 코로나19 거리두기 1단계로 2주간 연장됐다.
영덕군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300명 이상 행사 시 지자체에 사전 신고, 모임·식사·숙박 자제 등 제한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