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분석]대구 범어네거리 상권 재편 가속화…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음식점
코로나19에 음식점 줄고 포장 가능한 간편 매장 점포 수 늘어
음식점 1년 반 사이 16.42% 감소…커피전문점 18.09% 증가
코로나19의 여파에 대구시 수성구 범어네거리 인근 상권이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코로나에 비대면 경향이 강해지면서 음식점 등의 상권이 급격히 붕괴되고 있고 포장 위주의 커피전문점 등 간편식 위주 상권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자료를 통해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1km 이내 상권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가 기승을 부린 최근 2년여 간 범어네거리 상권의 급격한 변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범어네거리 유동인구는 일평균 8만7140명이며 남성의 비율이 53.7%, 40대가 242.%로 가장 높았다.
시간대별 유동인구는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25.7%로 가장 많았으며 요일별은 금요일에 15.9%로 가장 많았다.
범어네거리 상권의 음식점(갈비·삼겹살) 점포수를 조사한 결과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2월 68개의 점포수가 올해 6월 47개로 16.42%가 줄어들었다.
반면 포장이 가능한 커피전문점(카페·다방)의 경우에는 코로나 이전 2019년 12월 163개에서 올해 6월 199점포로 18.09%가 늘어났다.
코로나가 지속되면서 커피전문점처럼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으며 포장이 손쉽게 가능한 디저트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음식점(갈비·삼겹살)의 경우 지난 2019년 12월 68개에서 지난해 12월 56개로 12개가 줄었고 올해 6월로 47개로 총 21개가 줄어들어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았다.
수성구 전체로 봤을 때도 지난 2019년 12월 285개에서 지난해 12월 221개로 64개가 줄었고 올해 6월까지 196개로 89개가 줄었다.
반면 커피전문점은 수성구 전체에서 2019년 6월 707개였지만 올해 6월 966개로 26.81%가 올랐다.
음식점은 최근 18개월 사이 점포가 급격히 줄어들은 여파로 남아있는 점포들이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코로나의 여파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은 올해 1월 428건 월 평균 2283만원 매출이 6월에도 403건 2380만원으로 매출의 변화가 거의 없어 근근이 버텨 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음식점의 매출 추이는 올 2월 399건 2238만원에서 5월 545건 3243만원까지 찍고 6월 403건 2380만원으로 조사됐다.
커피전문점의 매출 추이는 올 1월 1084건 945만원에서 6월 1413건 1235만원으로 329건이 오르며 290만원이 올랐다.
장기간 노출돼 있어야 하는 회식 문화가 코로나 이후 없어진 것이 당연시 됐고 시간을 최소화 해 간단히 저녁만 먹고 들어가는 분위기로 전환된 셈이다.
한편 대구시의 매출액 및 건수는 664건과 1278만원으로 전월 대비 9.4%, 14.4%가 감소해 전반적으로 경제가 나빠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음식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시간대별로는 저녁 5시부터 밤 9시까지 730만원(40.7%)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요일별로는 금요일 406만원(17.8%)으로 제일 높게 나타났다.
매출은 주로 여성보다 남성이 669만원 51.7%로 높으며 연령대별로는 50대가 616만원 3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커피전문점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408만원(36.7%), 요일별로는 금요일에 195만원(16.7%)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음식점의 매출은 주로 남성이 높게 나타났고, 커피전문점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가 A씨는 “코로나가 대구시 대표 상권인 범어네거리에 미친 영향도 크다”며 “특히 음식점 가운데서도 저녁 장사를 하는 음식점의 경우 큰 타격을 입었으며 일부 포장이 가능한 음식점으로 전환된 경우도 많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