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창업과 취업 두 마리 토끼 움켜쥔 30살 청년 ‘백스 카페’ 백진 대표를 만나다
포항 크루아상 크로플 SNS맛집으로 전국 유명세 연예인 방문 등으로 포항 핫 이슈 “동해안 해변과 어우러진 ‘포항’의 식객 문화를 주도하고 싶어 나섰다”
청년실업자의 적극적인 구직 의사에도 불구, 저조한 취업률은 기업 투자유치만이 답이 아님을 나타내며, 2030세대 스스로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포커스를 맞춘 지원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각 지자체는 지역의 특색을 살린 자기주도사업 지원 등을 도모해 청년층이 자기 지역에서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자원개발에 아낌없는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30살 청년 ‘백스 카페 & 첫사랑 푸드시스템’ 백 진 대표를 만나 취업 장벽을 부수고 창업과 취업 두 마리 토끼를 당당히 움켜쥔 위풍당당한 그의 스토리를 들어봤다.
백 진 대표의 ‘백스 카페’(북구 죽파로 5)’는 포항에서 크루아상 ‘크로플’ 맛집으로 소문이 났고 최근 공중파(SBS)의 방송취재에 이어진 연예인들의 방문 소식에 고객들이 줄을 이으며 연일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그가 운영 중인 첫사랑 푸드는 포항 중앙상가 젊음의 거리 내 ‘을지로 국물떡볶이’, ‘착한 쭝식(북구 상원동 509번지)’ 역시 주머니가 가벼운 10대들이 꼭 방문하는 가성비 높은 맛집으로 이미 유명세다.
Q. 30살 이른 나이에 젊은 층에게 주목받는 SNS맛집으로 성장시켰다. 인사와 소감 부탁한다.
A. 안녕하세요. ‘백스 카페 & 첫사랑 푸드시스템’ 대표 백 진입니다.
폭염에도 매장 이용객의 수가 증가하고 최근 연예인이 직접 매장을 방문하는 등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어 맨발로 뛴 노력이 빛을 발하는 것 같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신 메뉴 개발과 새로운 마케팅 구상으로 ‘그 맛집에 가려 포항간다’는 수준이 될 수 있도록 대표 맛 집으로 성장하고, 청년 층을 고용하는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
Q. 일찍 사회에 접어든 본인의 미래는 어떻게 구상했나?
A. 초등학교 당시 64개 학교 전교회장연합회 회장을 역임했고, 포항시 씨름왕에 올랐으며 높이뛰기와 씨름 부분에서 3년 내내 지역 대표선수로 활동했다.
고등학교 시기에 자기 선호나 미래목표가 뚜렷하지 않은 때에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더 어렵게 느껴졌다.
불안한 미래로 겁을 내는 것보다 다양한 해외 성공사례로 자기목표를 실현하는 것에 더 확신을 가졌던 것 같다.
상위권 대학에 진학 후에도 취업난을 겪는 친구와 후배 소식과, 대기업에 입사 후에도 기업이 목표한 실적과 방향에만 의지하고 집중해야 하는 것 때문에 고민거리가 됐었다.
그 과정에서 용돈을 더 쓰고 싶어 포스코 하수로 청소 등 아르바이트로 수입 활동에 나서보니 정석화된 공부만이 내 인생을 살아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사회가 요구하는 단계를 맞추려 하다 보니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와 조직 내 경쟁구조에서 기업을 나왔을 때 미래에 대한 해답을 아무도 미리 구할 수 없는 것이 더욱 와 닿았다.
Q. 언제부터 F&B 관련사업에 관심을 가졌고 그 동기는 무엇인가?
A. 기업과 개인을 축구와 권투로 예를 들어, 기업을 축구팀이라고 했을 때 승부 점은 팀워크이지만 권투는 스스로와의 끈기와 진심이 달린 더욱 치열한 경쟁이라고 생각한다.
이 사업을 권투라고 생각했을 때 여기서 앞으로의 제 미래도, 성공도, 실패도 그 결과는 오롯이 제가 됐고, 이 점이 저를 자기 주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동기가 된 것 같다.
스스로 자기의식을 강하게 가진다면, 이뤄내지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복싱선수 생활 당시 깨달아 학업보다는 사회경험을 빨리 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포항고등학교 재학 당시에도 공사현장에 뛰어들어 경제관념을 배우고, 군복무도 19세에 입대해 나만의 삶을 개척하는 것을 계획하면서 큰 만족감이 느껴졌다.
그때부터 F&B 관련사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 같다.
Q. 사업성공 아이템과 플랫폼은 어디서 얻었나?
A. 군 제대 후 20대 초반 옷가게 쇼핑몰을 준비하던 중 우연히 지인의 휴대폰 대리점 유통구조를 알게 되면서 이후 쌍용사거리, 연일, 포항 최고의 위치인 이동사거리 KT 매장을 운영하는 첫 사업을 시작했다.
매월 수입 1천만원, 경북 상위권 판매실적(당일 개통권)을 올리는 등 사업이 잘돼 28살까지 사업장을 이끌었다.
평소 꿈꿔왔던 F&B 사업에 다시 눈을 돌려 전국의 구석구석을 찾아 유명한 마카롱 등 디저트을 맛보고 배워 마카롱, 와플 레시피를 직접 개발한다는 일념으로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고 뛰어 들었다.
당시에 관련 자격증 교육과 요식업 분야의 특성, 유통체계를 상세히 알 수 없어 정부지원 사업지원을 받아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안정적으로 첫 도전 사업에 진입할 수 있었다.
카페 바리스타와 제빵 관련 교육을 수료 후 크루아상과 아이스크림을 조합한 ‘크로풀’과 뚱카롱 스타일에 풍미를 더한 ‘클래식 마카롱’을 대표 메뉴로 소개해 인기를 끌었다.
성공한 청년창업 사례로 SBS방송 ‘생생정보톡톡’ 인터뷰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중심상권이 아님에도 매출증가가 꾸준해 최근 직원과의 축하파티까지 열었다.
Q. 포항시와 경북도의 청년지원사업 지원을 수차례 받은 것이 어떠한 도움이 됐나, 그 결과는?
A. 청년지원사업을 통해 받은 관련자격 교육과 시장조사 등을 바탕으로 사업시작 후 CEO 심화과정 등에 참여함으로 사업진행에 깊이 있는 발판이 됐다.
또한 이 과정을 통해 알게 된 교육 수료생들과 함께 최근 인기를 끄는 사업 아이템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사업운영 과정에서 오는 고충을 해소하는 등 파트너가 생겨 든든했다.
Q. 포항시가 경북의 대표 관광산업도시로서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이 있다면?
A. SNS에 활보하는 지역 명소는 인근의 자연경관을 겸비하면서 맛 집으로 떠오른다.
서울의 가로수길인 ‘경리단길’, 경주의 ‘황리단길’로 재탄생한 것을 보고 예로, 양양의 ‘서피비치’ 등 해변을 배경으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포항 야시장 2개 매장을 2년 동안 운영한 노하우로 비춰봤을 때, 코로나19로 해외에 갈 수 없는 현재 송도~영일대해수욕장 등 포항 해변에 세계음식을 담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것 같다.
현재 포항시가 운영 중인 중앙상가 내 야시장은 교통편과 접근성이 떨어지기에 해변가에서 선보이는 국제음식은 지역민과 여행객의 발길을 이끄는 데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현재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새내기 청년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뚜렷한 미래 계획을 위한 배움의 단계로 대학에 진학하거나 조기 취업을 선택할 수 있다.
본인의 의지와 노력없이 막연히 남들과 비교해 나도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조금 늦더라도 더욱 만족된 삶, 인생을 위한 시간이라고 생각하며 끈기있게 인내하며 열심히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나 자신이 무엇을 준비해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그 삶을 살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 지’ 스스로 질문하는 시간을 꼭 가지길 바란다.
내 인생은 말 그대로 하나 뿐인 내 것이다. 끈기와 인내, 노력은 삶의 선택이 아닌 필수다.
또한 지자체 및 국가지원 사업 등을 통해 전문적인 교육과 벤처 인큐베이팅도 받으며 이 과정에서 만나는 동료들과 함께 다양한 도전을 주저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