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포항 제조업체들 3분기 ‘회복흐름 약화’ 전망
포항지역 기업들은 3분기 기업경기에 대해 “대내외 여건에 따라 회복 흐름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포항상공회의소가 지난달 9일부터 25일까지 포항지역 상시종업원 수 5인 이상 제조업체 8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3분기 기업경기전망에서 이들 기업들은 “완만한 경기 회복세에도 회복흐름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에 따른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지수가 ‘99’로 나타나 포항지역 기업들이 느끼는 현장 체감경기는 전분기(101)대비 미미한 수준에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응답업체 분포를 살펴보면, 3분기 경기가 2분기와 비교해 비슷할 것이라는 업체 52.9%(49개사),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 24.1%(21개사), 호전될 것이라는 업체는 23%(20개사)로 나타났다.
지난 분기와 비교해 볼 때 경기 변화가 없을 것(51.9%→52.9%), 경기가 악화될 것(23.4%→24.1%)의 비율은 소폭 증가하고, 경기가 호전될 것(24.7%→23%)의 비율은 소폭 감소했다.
BSI 항목별로는 매출액(105), 설비투자(102) 등이 기준치를 상회했으며, 체감경기(99), 사업장·공장가동(98), 영업이익(94), 공급망 안정성(90), 자금 조달여건(87) 항목은 기준치(100)미만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철강업(100)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과 중국에서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코로나19 백신접종으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국내에서도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수요산업 회복세로 인한 철강수요 급증과 수급 불균형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요인으로 소폭 상승했다.
화학업(114)의 경우, 원자재 하락에도 유가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코로나 백신보급과 경기부양에 따른 수요회복에 기대감이 반영됐으며 목재, 시멘트, 식품, 운송 등 기타 제조업(91)의 경우 전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한편 2021년 상반기 실적이 올해 초 계획한 목표치 달성을 묻는 질문에 51.7%가 ‘목표치 미달’로 답변했으며, ‘목표치 달성·근접(43.7%)’, ‘목표치 초과(4.6%)’순으로 응답했다.
하반기 영업이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 리스크를 묻는 질문에 25%가 ‘환율·원자재가 변동성’으로 답변했다.
그 다음이 ‘내수시장 침체(22.3%)’, ‘최저임금·기업부담법안 등 정책 리스크(21.6%)’, ‘자금조달 여건 악화(10.1%)’, ‘미·중 갈등 등 보호무역주의 심화(8.1%)’,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불안(6.1%)’, ‘정부의 기업 지원 정책 축소·중단, 기타(각 3.4%)’순으로 답했다.
백신 보급에 따라 코로나 종식에 대한 희망이 커지고 있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시장·기술 변화을 묻는 질문에 58%가 ‘일정 시차를 두고 서서히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복귀 할 것이다’로 답변했다.
그 다음이 ‘코로나 이전과는 다르게 시장·기술의 판도 자체가 크고 빠르게 바뀔 것(20.4%)’, ‘코로나 이전으로 복귀하지 않을 것이며 시장·기술의 변화가 서서히 진행 될 것(14.8%)’, ‘빠르게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복귀할 것(6.8%)’순으로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