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설 명절 앞둔 포항지역 밥상물가 대폭 올랐다

농축산수산물 전년 동월비 전 품목 오름세...계란, 양파 등 대폭 올라...제수상 준비 포항주부들 시름 깊어져

2021-02-04     최정아 기자
ⓒ임소정 기자

설 명절을 앞둔 포항지역의 밥상물가가 1년전에 비해 크게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들은 AI 여파와 계절적 특성으로 농축수산물이 전년동월 대비 70% 이상 올라 높은 제수(祭需) 시장의 한파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물가관리시스템에 따르면 포항지역 쌀(정미 20kg)은 지난해 1월 5만5333원에서 지난 1월 6만1090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5700원(10.4%)이 인상됐다.

제수시장에 있어 기초 필수품인 달걀(65g, 10개)은 지난해 1월 2216원에서 495원(22.33%)이 오른 2711원으로, 달걀 30개 한판 값이 8133원으로 치솟았다.

소고기(국산, 500g)도 지난해 1월 3만6666원에서 지난달 4만3363원으로 6697원(18.26%)이 인상돼 소고기 한근에 5만5036원으로 조사돼 주부들의 제수상 차림에 시름을 안겼다.

야채.채소류는 지난해 1월 kg당 1833원하던 양파가 1367원(74.5%)이나 인상돼 kg당 3200원으로 올랐으며, 고추(완전건조 600g)는 1만3111원에서 6070원(46.29%)이 올라 1만9181원으로 조사됐다.

무(재래종)는 지난해 1월 1855원에서 328원(17.6%)이 내린 kg당 1527원, 배추(통배추)는 2222원에서 145원(6.52%)이 내린 kg당 2077원으로 조사됐다.

파는 1kg당 1966원에서 54.8% 1079원 오른 3045원, 감자는 kg당 2244원에서 36.27%가 올라 3058원으로 나타났다.

수산물은 냉동오징어(300g 2마리)는 1만1444원에서 535원(4.67%) 내린 1만909원, 명태(냉동태, 무게450g)는 6444원에서 81원(1.25%)이 내린 마리당 6363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민 밥상의 단골메뉴인 고등어(450g 1마리)는 지난해 1월 5777원에서 223원(3.8%)이 올라 마리당 6000원으로 나타났다.

물가정보시스템의 한 소비자 조사원은 “계란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살처분되자 그 여파로 값이 폭등했고 올해 혹한 한파로 야채가 품귀하는 등 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전년 동월대비 크게 올라 올해 설 명절 제수상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시름이 깊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경북도내에서 영덕군의 계란(한판) 값이 2만3175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고, 고령군은 소고기(한근)값이 6만6000원, 울릉군은 쌀(20kg)이 7만5000원, 울릉군·구미시는 고추(600g) 2만원 등이 최고가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