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영덕군, 예산 5천억 시대 개막
지방세, 교부세 등 줄어든 상황에서도 거둔 값진 성과
영덕군이 2021년 사상 처음으로 예산 5천억 시대를 맞았다. 지난 2018년 4천억을 돌파한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지난 2012년 예산 3천억 시대 이후 6년 만에 4천억 시대를 열었던 영덕군이 3년 만에 5천억 시대를 열게 됐다. 지방세, 세외수입, 지방교부세 등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이룬 성과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영덕군은 국·도비 공모사업 증가를 이유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융복합단지 지정은 예산 5천억 시대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영덕군에 따르면, 올해 지방세, 세외수입, 지방교부세 등이 모두 줄었다. 특히 지방교부세의 경우 122억 이나 줄었다. 하지만 올해 예산은 지난해 4840억보다 3.49% 증가한 5013억 규모로 편성했다.
일반회계에서 지난해 4199억원이 올해 4340억원으로 늘어났고 특별회계가 644억원에서 673억원으로 늘었다.
일반공공행정의 예산을 줄이고 사회복지 예산을 중심으로 환경, 농업·농촌, 산업·중소기업, 문화 및 관광사업 예산을 키우는 등 군민 복지강화에 중점을 뒀다.
예산의 증가 요인은 단연 국·도비 보조금이다. 지난해 1660억 규모에서 올해 1810억 규모로 150억 증가했다.
증가한 보조금 대부분은 국비 보조금으로 지난해 1257억원의 국비 보조금이 올해는 1416억원 규모로 지난해 대비 12.6% 증가했다.
주요 국비 보조금 사업으로는 미래 100년 먹거리를 위한 신재생에너지융복합지원(95억1천만원), 농업·농촌 공익기능 증진을 위한 공익증진직접지불제(84억9천만원), 낙후된 어촌 환경 개선을 위한 어촌뉴딜300(82억7천만원), 지역 고유의 특성을 살리는 농촌마을을 만드는 농촌중심지활성화(63억7천만원)와 기초생활거점육성(36억4천만원), 수돗물 공급 전 과정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는 스마트관망관리인프라구축(67억2천만원) 등이다.
이 사업은 국비 보조 사업으로 영덕군 공직자들이 발 빠르게 공모사업에 도전한 결과로 분석된다.
도비 사업 역시 군민 정주여건 개선과 관광 활성화를 위한 덕곡천친수공간조성(10억), 바다문학관건립(10억), 태풍 복구 사업(34억), 해안누리워라밸로드조성(16억) 등이 편성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해 지정된 신재생에너지융복합단지 조성 관련 예산도 확보돼 사업 추진이 원활하게 됐다.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조성사업(2억5천만원),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35억),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 건립(7억5천만원) 등이 편성됐다.
영덕군은 에너지 자립 도시를 넘어 친환경 에너지 생산 거점도시로 발돋움 한다는 계획이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도 예산 5천억 시대를 열게 됐다. 이는 군민과 의회, 공직자들이 힘을 합쳐 이룬 결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 편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산 집행이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모든 사업에 예산이 문제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또, 올해도 공모사업에 적극 나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