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가진 자가 먼저 약자와 손잡는 사회

허경태 지음, 좋은땅 펴냄

2020-12-15     손주락
베스트셀러 ‘고전오락- 고전에서 얻는 다섯 가지 즐거움’의 허경태 작가의 두 번째 칼럼집 ‘가진 자가 먼저 약자와 손잡는 사회’가 출간됐다. 작가는 복잡한 사회현상을 쉽고 명확하게 글로 풀어내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저널리스트이다.

제4장으로 구성된 책에는 정치, 사회, 교육·전통·직업, 인권·환경·정체성을 주제로 52편의 칼럼을 보면 그가 얼마나 논리적인 글로써 독자를 설득하는지 알 수 있다.

그는 머리말을 통해 “우리가 사는 목적이 무엇인가. 사람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다. 나눔의 정신이야말로 현대 사회에 퍼져있는 무관심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여러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방안이다”며, “가진 자가 먼저 약자에 손을 잡는 행위는 연대성을 통해 고통을 함께 나누는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일”이라고 말한다.

또한 “우리는 지금 사회질서가 무너지고 염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힘든 세상에 살아가고 있다. 지성이라면 모든 것을 다 지키고 살아가진 못하더라도 부끄러워할 줄은 아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배우고 깨닫는 것은 부끄러움이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많이 배울수록 부끄러움을 많이 느껴야 사람다운 사람이다. 부끄러움을 알 때 사람이 되지만 부끄러움을 모를수록 짐승이 되어 간다”며 혼탁한 세태를 살아가는 지성인들의 양심을 일깨운다.

아울러 “거짓이 참이 되고 참이 거짓이 되는 현세 속에서 자연의 질서를 통해 희망을 배우는 지혜로운 사람들이 많아지고, 지성인으로서 부끄러워할 줄 아는 사람이 많아지기를 소망한다. 그래야 사람답게 사는 행복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라며 작가의 소망을 피력했다.

허경태 작가는 한동안 포항시 공무원, 논술강사로 재직했으며, 시집 ‘이조여인’(1989)으로 문단에 나왔다. 이후 ‘문학세계’ 신인상(1992) 당선, ‘시와 산문’, ‘포항문학’, ‘문학세계’ 등 문학지에 주로 시를 발표했다. 현재 지방언론사 편집국장으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시집 ‘이조여인’, ‘시인은 죽어서 바다가 된다(2인 공저)’ 산문집 ‘세상사는 이치’, ‘흰 고독의 순간이 찾아올 때’, ‘행복한 이기주의자’, 인문고전서 ‘고전오락- 고전에서 얻는 다섯 가지 즐거움’, ‘정신문화의 원류, 서원을 찾아서1·2’, 칼럼집 ‘쉬지 않고 표현해야 사랑이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