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희망찬 미래농업을 열다

2020-11-04     윤근수 기자
ⓒ영양군

전국에서 ‘영양군’하면 제일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名品 영양고추’다. 이처럼 영양군은 고추농사 하나로 전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영양의 이미지를 널리 알려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추농사는 영양군민들의 삶의 가장 중요한 근간으로 자리매김해 4차 산업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영양군 농가들의 최고 주 수입원으로 각광받아 오고 있다.

솔직히 여기저기 온갖 산업화의 물결로 ‘농자천하지대본’라 불리며 농업의 중요성이 강조돼왔던 농업은 어느 때부터 모든 사람들로부터 기피대상 첫째 직업으로 불리어 질만큼 사양길에 접어들기도 했지만, 작금의 시점에 와서 농업은 또 다른 미래 산업으로 새롭게 재조명을 받으며 영양군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는 농업이 이곳 영양군에서 더욱 빛을 발휘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영양군이 농사짓기에 가장 최적의 기후조건과 토질, 토양을 가지고 있어 고추, 사과, 산나물, 천궁 등 농산물이 많이 재배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곳 영양지역의 농민들은 다년간의 농사 경험을 토대로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는 ‘노하우’를 가지고 재배하는 농가들이 점점 많이 늘어나면서 뛰어난 재배기술 덕택에 타 지방의 농산물보다 맛과 품질이 우수해 전국의 소비자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영양에서 생산된 ‘名品 고추’는 세계에서도 널리 알려질 만큼 영양군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한번 먹어 본 도시민들은 이곳의 농산물 맛에 깊이 매료돼 너도나도 구매에 열을 올리지 않고는 견디지 못할 정도로 정평이 나있다.

이와 같이 도심과 세계를 사로잡는 영양의 농산물이 보다 각광을 받게 하기 위해서는 보다 더 품질이 뛰어나고 안정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영양군정의 역할이 매우 소중한 덕목일 것이다.

영양군정이 지역 농가들에게 어떠한 지원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를 심층취재했다.

◇농작물 재해보험으로 농가의 경영 불안을 해소하다
기후 온난화로 인해 예상치 못한 냉해, 태풍, 집중호우, 긴 장마 등 잦은 기상이변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자연재해는 농가로서 많은 피해를 만드는데 심지어 예상치 못 한 재해는 피해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극심한 상태를 만든다.

농업 경영이 어렵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마련은 매우 중요한 것이어서 영양군은 지역 농민들에게 군이 앞장서서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는 오도창 영양군수의 공약사업으로 품목별 가입 시기에 맞춰, 지역농협에 가입하면 되는 보험으로 처음 자부담 20%였으나 2년간에 걸쳐 5%씩 10%를 경감해 9월말 기준 59억8천만원, 1589가구의 농가가 재해 보험에 가입했다.

이로써 재해 보험에 가입해 피해를 입은 피해농가들이 총 84억 800만원을 보상받아 농업 경영 불안 해소로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 오고 있다.

◇영양고추 유통공사를 통한 고추상품 고급화에 기여
영양군은 2006년 9월 지방공기업인 영양고추유통공사를 설립해 고추재배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하여 양질의 홍고추를 수매,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고 있다.

수매한 홍고추는 전문 검사원의 품질검사를 실시한 뒤 건조, 가공, 포장의 일괄 시스템에 의해 생산하며,생산된 영양고추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유럽 등지로 수출을 하고 있다.

이처럼 영양고추 유통공사는 미국FDA인증, GAP지정, HACCP, ISO2200인증 등 소비자가 믿을 수 있는 엄격한 위생관리와 안전한 고추가공품을 생산한다. 또한 군은 영양 고춧가루의 지리적표시제 등록으로 타 지역 농산물과 차별화를 두고 영양고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품질 좋은 영양고추의 판매를 위해 영양군이 지원하다
영양고추가 최고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최적의 기후조건, 토양 및 재배농가의 노하우’ 때문이다.

군은 고추유통공사를 설립, 시범포 운영, 영농교육, 생육관리 지도, 엄격한 수매검수로 최상의 ‘名品 영양고추’를 탄생시켜 매년 유통공사를 통해 고추를 수매하는데 올해 첫 수매단가로 특등 4000원/kg, 일등 3900원/kg에 높은 가격으로 수매했다.

수매량은 이상기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괜찮은 작황을 이뤄 1077개 농가에 5416t을 수매해 수매율 83.4%, 매입금액 186.4억원을 수매하는 등 올해는 농가소득에 큰 역할을 해 농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영양고추 유통공사는 홍고추 수매사업 완료 후에는 농가별로 수매결과에 따라 수매율 80% 이상인 농가에는 200원/kg의 장려금, 수매율 50% 이상인 농가에는 유기질 비료를 지원하여 홍고추 출하농가의 의욕을 고취시켜 주고 있다.

◇농업의 재발견, 스마트 팜을 조성하다
영양군은 농업이 미래 4차산업으로 새롭게 재조명받고 있는 상황에서 꾸준한 공모사업을 통해 2018년 농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사업비 7억원을 들여 경북 최초로 스마트팜을 조성했으며, 올해 6월부터 청년 농부 2명이 ‘청년창업농 경영실습 임대농장’에서 오이와 멜론을 재배하고 있다.

임대농장은 양액관수, 온습도센서, 유동팬 등 농사짓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춘 최신식 시설이다. 여기에서 재배된 오이(백다다기)는 올해 긴 장마에 수정불량과 병충해로 예상치 수확량엔 미치지 못했으나 타 지 상품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됐고, 최종적으로 8t을 수확 23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멜론 또한 수확을 앞두고 막바지 품질관리에 철저를 기해 오이에 버금가는 수익이 예상된다. 미래농업의 트렌드는 스마트 농업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발맞추어 영양군은 청년들을 미래 농업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며, 더 많은 젊은 농부를 유치해 힘을 모아 농촌을 새롭게 바꾸도록 할 것이다.

◇영양군 로컬푸드 개장으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공간을 만들다
과거 중·소규모 농가와 고령·여성·귀농인들은 농산물을 생산해도 마땅한 유통경로를 확보하지 못해 농산물을 헐값에 넘기는 폐단이 많았다. 이에 로컬푸드는 소농·고령농에게는 천금 같은 기회를 제공해 불필요한 유통구조를 줄여준다.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졌고, 농산물 가공과 판매, 농가 레스토랑, 체험교실 등 6차 산업화의 전진기지로 역할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영양군도 지난 7월 29일 영양읍으로 들어오는 입구인 서부리 일원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장했다. 로컬푸드 직매장에서는 불필요한 유통구조를 줄여 가격이 안정된다.

지역에서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고용 창출도 유도한다.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을 위해 ‘온심마켓’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현재 42농가가 직접 생산한 채소류, 과일류, 가공식품 등 60여개 품목을 판매하고도 있다.

그리고 영양군 인구 감소에 따라 매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시지역 로컬푸드와 연계하는 방법, 백화점 및 대도시 직판행사 등에 참여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다만 아직 로컬매장 직원들의 근무 태도와 전문성 결여로 로컬매장에 비치된 상품들에 대한 책임감이 결여돼, 단순 계산하는 수준에만 국한돼 있기에 로컬매장 직원들을 전문화된 요원으로 육성해야 할 필요성은 제기되고 있다.

군 담당부서의 확실한 관심과 통제를 위한 ‘영양군 로컬매장 운용 매트릭스’를 만들어 운용해 나간다면 ‘영양군 로컬매장’이 또 다른 농산물 특판장의 가치로 우뚝 솟아 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기계 임대료 50% 감면을 연말까지 연장하다
영양군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농사철 심각한 노동력 부족을 겪고 있으며, 장마, 태풍 등 자연재해 피해를 입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농기계 임대료 감면을 결정했다.

영양군은 임대료를 60종 412대 전체 기종에 대하여 3월 23일부터 5월 31일까지 감면하기로 했으나 농가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7월 31일까지 61일간 더 연장했다가 10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 다시 한 번 연장하기로 했다.

농기계 임대료 감면 기간 7월 31일까지 트랙터, 관리기, 퇴비살포기 위주로 총 2395대가 임대됐으며, 농가들은 4600만원 가량의 감면을 받았다. 농기계 임대료 감면으로 조금이나마 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농촌 경제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올해 서리, 태풍,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 현상이 잦았고, 코로나19로 인해 일손부족이 겹쳐 농사짓기가 어려운 한 해였다”며 “영양군은 농업을 생계 수단으로 삼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자 농작물 재해보험 지원, 영양고추 유통공사 홍고추 수매, 청년창업농 경영실습 임대농장, 로컬푸드 직매장 개장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경쟁력을 더욱더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농업 분야를 발굴해서 지속 가능한 농업을 이루어 군민 모두가 행복하고 풍요로운 영양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취재진은 영양군 전 지역을 농가를 다니며 농민들을 취재한 결과 자시목 일대에서 만난 Y모씨(여, 60)의 경우 “군수님 정말 잘하고 있다”며 “우리 동네는 19가구가 살고 있는데, 대부분이 군수님을 매우 좋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영양군이 농민들을 위한 정책이 한층 빛을 발하며 농민들에게 많은 혜택이 지원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고 비록, 볼멘소리를 하는 일부도 있었지만, 여기저기 대부분의 농민들이 군정에 대해 매우 고마워하며, 오 군수의 농민정책을 좋게 평가하고 있었다.

영양군정이 지금처럼 지역 농가를 위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간다면, 향후 영양군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부자군 영양 농촌을 만들어 지역 농가소득 향상이 크게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

‘변화의 시작! 행복영양’의 꿈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져보며 영양군정과 영양군의 발전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