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성장 산업도시 경주로 ‘패러다임 쉬프트’
- 주낙영 경주시장에게 듣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년 전 당선 이후 줄곧 ‘경제시장’을 자처해왔다.
본지는 23일 ‘일자리상황실’이라는 문패가 달린 시장실에서 주 시장을 만나 천년고도의 ‘역사’와 ‘문화’의 이미지로 가득한 경주에서 ‘산업’과 ‘경제’를 외치며 달려온 주 시장의 지난 임기와 성과를 돌아보고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경주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관련기사 9면)
주 시장의 임기가 절반이 지났다. 길지 않은 시간임에도 경주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신라왕경법’이 통과되면서 찬란했던 경주의 옛 모습을 복원할 법적 기틀이 마련됐고 ‘혁신원자력 연구단지’가 국책사업으로 확정되며 경주 미래의 새로운 발전 동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주 제조업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자동차 부품산업의 발전을 꾀할 수 있는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기술 고도화센터’와 ‘탄소 소재·부품 리사이클링 기반구축’ 사업도 이미 2년 연속공모 선정으로 이어가고 있다.
농소~외동 간 국도 건설이 경북에서 유일하게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받아 더욱 탄력을 받게 됐고, 2021년 동아시아 문화도시에 선정되기도 했다.
‘땅만 파면 문화재’가 튀어나와 개발은 꿈도 못꾸고 낙후돼가던 구도심에도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
2018년 선정된 황오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2023년까지 총 250억원의 사입비가 투입되며, 성동·황오 도시재생 뉴딜사업, 성건1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공모 신청 중에 있다.
‘빠른 판단’과 ‘빠른 결정’으로 시정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성과를 내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 하는 주 시장은 시정 운영의 모든 에너지를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얻는다고 한다.
주 시장의 소통에 대한 열정은 직접 찾아가는 ‘사랑방좌담회’로 대표된다.
사랑방좌담회는 시장 골목 어느 식당에서 취업준비생들과 만나 그들의 불안에 공감하게 했고, 작은 마을로 찾아가 굳세게도 고향을 지켜 나가는 주민들의 애환을 고개 숙여 듣게 했다.
또 코로나19로 모두가 고통받던 때 전쟁과도 같던 현장의 간호사들을 만나 위로와 격려를 건네고 ‘여러분들 덕분에…’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창구가 되어주기도 했다.
시민과의 투명한 소통과 이를 통해 청렴한 경주를 만들어 시민들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경제시장’ 주낙영 시장의 경주시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