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포항지역 상장사, 코로나19, 경기침체 여파로 상반기 실적 "암울'
전년비 영업이익 74.57% 감소, 당기순이익 60.64% 감소...코로나19 직격탄에 하반기 실적도 ‘불안’
포항지역 17개 상장사(유가10사, 코스닥7사) 상반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지역경제에 먹구름이 가득하다.
장기적인 철강경기 침체속에 코로나19의 여파가 지속되며 하반기 실적 또한 뚜렷한 회복세가 보이지 않아 기업은 물론 지역민들의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도 함께 고조되고 있다.
올해 포항지역 17개 상장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15조539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8조1635억원에 비해 2조6239억원, 14.45% 크게 감소한 수치를 보이며 코로나19 등의 여파를 실감나게 했다.
특히 매출액의 큰 감소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감소로 이어졌으며, 포항지역 17개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의 총액은 4266억원으로 지난해 1조6774억원 대비 1조2507억원이나 감소해 무려 74.57%가 감소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올해 5292억원으로 지난해 1조3385억원 대비 8092억원 감소하며 60.46%의 어마어마한 감소세로 모든 업종에서 경기침체의 현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지역상장사 17개사 매출액의 82.72%를 차지하는 포스코의 매출액 또한 올해 상반기 12조8547억원으로 지난해 15조2923억원 대비 2조4376억원 15.94%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포스코의 상반기 영업이익 또한 349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5567억원 대비 1조2071억원 감소해 77.54%의 감소세를 보였으며, 당기순이익은 459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2166억원 대비 7569억원 62.22% 감소세를 보이며 지역 상장사 실적하락에 심대한 영항을 주었다.
반면 포스코를 제외한 여타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조684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조8712억원 대비 1863억원 6.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제법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 상장사의 상반기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치는 유가증권 상장사가 각각 8.72%, 51.28%의 감소세를 보였지만, 코스닥 상장사들은 각각 1.36%, 9.89% 감소세를 보여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코스닥 상장사의 실적방어가 돋보이는듯 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 감소세는 코스닥 상장사가 51.69%로 전년비 절반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유가시장 상장사의 37.97%의 감소율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 코스닥 상장사의 상반기 경제손실이 더 클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유가증권 상장사에서 특이점을 보인 기업은 CS홀딩스와 포스코 케미칼이 소폭 상승세를 보였을 뿐 두 기업을 제외한 모든 기업의 매출이 감소했다.
포스코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에서 2번째로 매출규모가 큰 포스코 케미칼은 보합권을 보인 매출액에 반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대폭 감소했다.
포스코케미칼의 상반기 매출액은 7053억원으로 지난해 7010억원 대비 0.61% 소폭 증가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올해 상반기 186억2637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75억7541만원에 비해 189억4903만원 50.43% 감소하며 지난해 상반기의 절반 수준도 못 미쳤으며, 당기순이익은 339억5880만원으로 지난해 468억6856만에 비해 129억976만원 27.54% 감소했다.
CS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21억1595만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지난해 상반기 20억5242만원의 매출액보다 3.10% 증가했으며, 상반기 영업이익의 경우 10억2369만원으로 지난해 10억7565만원 보다 5195만원 4.83% 소폭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이 15억으로 지난해 13억8932만원 보다 1억1069만원 7.97%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특이점을 보인기업은 동국S&C와 포스코ICT, 유에스티로 나타났다.
포스코ICT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772억원으로 지난해 4353억원 보다 419억원 9.62% 상승해 코스닥 상장사의 감소세 완화에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올해 상반기 230억원으로 지난해 244억원 보다 14억원 5.84%, 당기순이익도 199억원으로 지난해 219억원에 비해 20억원 9.14%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국S&C는 코로나19와 경기침체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동국S&C의 매출은 906억원으로 지난해 893억원 대비 12억5900만원 1.41% 작은 폭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올해 82억원으로 지난해 52억원 대비 30억원 56.56%, 당기순이익은 81억원으로 지난해 57억원 대비 24억원 41.73% 대폭 증가하며 큰 상승세를 보였다.
유세스티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50억원을 지난해 상반기 259억6616만원 대비 9억4493만원 3.64% 소폭감소 했지만, 영업이익은 21억3728만원으로 지난해 18억8637만원보다 2억5090만원 13.30%, 당기순이익은 18억2774만원으로 지난해 10억6230만원 보다 7억6544만원 72.05% 크게 상승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역 경제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포항지역 대부분의 상장사의 실적 하향세는 코로나 19의 직격탄이 심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하며 경기침체의 지속은 코로나19의 지속여부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또 지역 주력산업인 철강업의 침체에 따른 포스코의 실적하락이 지역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심대하다는 분석으로 철강경기를 북돋울 수 있는 조선업과 자동차산업 등 철강관련업의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