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북지역 올해 누적 수출, 전국적 감소와 달리 전년 동기 比 증가
경북지역 수출 청신호…포항지역도 하락폭 둔화 경북 9월 수출 전년도 동기 소폭 증가 구미세관 6% 증가 포항세관 4% 감소 8월 수출 크게 꺾였다 9월 회복 포항세관 올 들어 수출누계 -26.8% 구미세관 올 들어 누계 전년 동기 소폭 증가 포스코와 철강산단 부진이 포항수출 감소 구미 반도체, 휴대폰, 통신 등 전기전자 수출 증가
경북수출실적이 전년도 동기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 등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경북지역의 9월 수출실적은 우리나라 수출이 7개월 만에 반등하며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추세와 맞춰 수출실적도 전년도 동기에 비해 증가했다.
올 들어 누적수출실적에서도 전국 감소와 달리 경북지역 수출은 전년도 동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경북지역 9월 수출실적을 보면 구미세관(구미, 김천, 안동 등 10개 시군) 통관 수출실적은 22억1143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도 동기실적 20억8632만달러에 비해 6% 인 1억2511만달러가 증가했다.
포항세관(포항, 경주, 영덕, 울진, 영양, 청송, 울릉) 통관 수출실적도 회복세를 보였다. 9월 중 6억3357만달러의 수출실적으로 올려, 전년도 동기실적 6억6297만달러에 비해 2940만달러 감소하는데 그쳤다.
포항지역의 수출감소세는 올해 1월 -20.7%, 2월 -24.3%, 3월 -12.1%%, 4월 -22.1%, 5월 -29.4%, 6월 -27.4%, 7월 -29.5%, 8월 -23%를 보이다 9월 들어 -4% 감소했다.
포항지역 수출부진은 올 들어 전체 누적실적에서도 26.8% 감소했다. 올해 9월말까지 수출실적은 51억3489만달러에 그쳐 전년도 동기실적 65억1355만달러에 비해 13억7857만달러가 급감했다.
포항지역 수출은 올 들어 20~30%에 달하는 하락폭을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가 9월 들어 그나마 감소폭이 둔화된 것이다. 포항지역 수출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포스코와 연관단지의 철강수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좀처럼 실적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반면 구미세관 통관 수출실적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전체 누계수출실적이 전년도 동기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9월말 수출누계는 169억9421만달러를 기록, 전년도 동기 누계 169억5444만달러에 비해 3977만달러 증가했다.
구미지역 수출회복세는 반도체와 휴대폰 등 전기전자가 견인하고 있으면서 경북지역 수출실적에도 여파를 미치고 있다. 경북지역 수출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7월까지 회복세를 보였으나 8월 들어 큰 폭으로 감소했었다.
7월까지 만해도 전국적인 감소세와는 달리 견고한 회복세를 유지하여 경기회복에 청신호를 보였던 경북지역 경기가 8월 들어 급격히 꺾였다가 9월 들어 다시 큰 폭으로의 회복세를 보였다.
구미지역 7월 수출실적은 20억3천309만달러를 기록 전년도 동기실적 18억156만달러에 비해 12.9%가 증가했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480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처음이며, 9월 수출 증가율 7.7%는 2018년 10월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우리나라 수출은 2월 3.6% 증가에서 코로나19 여파가 미치면서 3월 1.7%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후 4월(-25.6%), 5월(-23.8%), 6월(-10.9%), 7월(-7.1%), 8월(-10.1%)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다 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산업부는 “코로나19와 미·중 무역분쟁, 저유가 속에서도 우리 수출은 회복세를 꾸준히 이어가며 7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며 “IT버블, 금융위기 등 과거 장기부진 시기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15대 수출 품목 가운데 10개 품목이 플러스를 나타냈다. 우리 수출의 1∼3위 품목인 반도체(11.8%), 일반기계(0.8%), 자동차(23.2%)는 23개월 만에 일제히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체 수출을 떠받혔다.
가전(30.2%)과 이차전지(21.1%)는 반도체와 더불어 올해 최고 실적을 냈고, 바이오헬스(79.3%)와 컴퓨터(66.8%)는 1년 이상 연속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자동차와 차부품(9.4%), 일반기계, 섬유(11.4%), 철강(1.8%) 등은 코로나19 이후 처음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최대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8.2% 증가하는 등 미국(23.2%), 유럽연합(EU·15.4%), 아세안(4.3%)을 포함한 4대 시장이 23개월 만에 모두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아세안은 코로나19 이후 두 자릿수대 감소를 지속하다 7개월 만에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