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올 추석 포항지역 기업경기 '암울'

자금사정 전년도 대비 더욱 나빠져, 6개월 후에는 더 나빠질 것

2020-09-21     강신윤 기자

추석명절을 앞둔 포항지역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지난 상반기에 비해 훨씬 열악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상의가 지난 8월 2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지역기업 62개사를 대상으로 올 추석 지역기업 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상반기에 비해 나아진게 없다'는 대답이 무려 64.5%에 달해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지역경기를 실감케 했다.

이들 기업들 가운데 상반기보다 '나아졌다'고 대답한 업체가 4.8%에 불과했고 지난해 추석, 하반기와 비교해도 '힘들다'는 기업이 59.6%로 지난해 36.5%에 비해 23.1%나 증가했다.

또 6개월 후 자금사정 전망으로 단기간내 경기 회복세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발표되면서 기업들이 느끼는 자금사정은 하반기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66.1%나 차지하는 등 경기부진의 터널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닌해에 비해 자금사정이 나빠진 원인으로는 매출감소가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이 제조원가 상승, 금융권 대출에로, 자금회전 부진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들은 담보위주의 대출관행(37.1%)에 가장 큰 금융애로를 느끼고 있었으며 운전자금(75.4%)이 가장 필요했으며 대출금리의 대폭 인하(34.6%)를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책자금의 지원확대 30.8%, 신용대출 확대 22.4%, 신용보증 지원확대 9.4%, 주식·채권 발행여건 개선 2.8% 順으로 지자체와 정부의 역점 추진사항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