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만들고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형산강야외물놀이장이 개장을 미뤘다.

포항시와 공단은 지난 3일 남구 연일읍 형산강 둔치에 만든 물놀이장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오는 7일에 문을 열기로 했다.

이 물놀이장은 지난달 23∼24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형산강이 범람하는 바람에 둔치에 조성된 이 물놀이장에 토사가 유입됐는데 시와 공단은 개장을 앞두고 급하게 청소를 마쳤으나 시험 가동을 하던 중 밸브 오작동으로 이물질이 풀장에 유입돼 다시 수질 개선과 청소를 위해 개장을 연기했다.

당초 이 물놀이장은 7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개장 날짜를 미룬 바 있다.

공단 측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용일 5일 전에 예약을 받아 하루 2회 각 250명만 입장하게끔 방침을 정했다.

개장이 미뤄지자 예약한 일부 주민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한 시민은 "휴가 일정에 맞춰서 예약해놓았는데 갑자기 개장을 연기한다고 연락해서 황당했다"고 말했다.

공단은 개장 연기로 입장하지 못한 예약자에게 이해를 부탁한 뒤 다른 날짜에 입장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

공단 관계자는 "예상하지 못한 운영상 문제로 예약한 시민에게 불편을 끼쳐 미안하다"며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예약한 시민은 기존 예약이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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