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설비 투자는 반색, 해양환경 오염은 난색...지역민 환경희생 보답할 포스코 대승적 결단 필요
포항과 포스코는 순망치한
공장부지 확보, 일자리창출 기대, 타지역 공장건설 없어야

포스코 신규 설비확장부지(신규설비 확장부지(이하 5투기장) 건설에 대한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지역사회 공헌을 선행조건으로 내세워야 한다.

포스코5투기장에 대한 지역여론은 양비론(兩非論)적 시각이 강하다. 지역사회는 포스코에 대한 애증을 갖고 있다. 포항지역 사회 누구든지 포스코가 잘 되지 않기를 사람을 아무도 없을 것이다.

포스코가 포항이요 포항이 포스코이기 때문이다.

순망치한의 관계지만 포스코의 지역사회 공헌도에 대한 실망감이 앞선 사람들은 포스코에 더 많은 사회적 공헌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관점에서 포스코의 5투기방을 바라보는 지역민의 시선은 결코 곱지 않다. 그렇다고 포스코가 어려워지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

포스코는 코로나19강타로 사상 최악의 경영위기에 놓였다.

코로나19가 아니어도 5투기장 건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반듯이 필요하다는 것이 포스코의 입장이다.
공장부지도 확보하고 일자리 창출도 하는 5투기장을 건설하여 타지역에 공장을 짖는 일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앞바다 공유수면 152만1300㎡를 매립하는 5투기장 조성을 위해 해양수산부의 제4차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관련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4투기장의 잔여면적 감소에 따라 강재 생산으로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제강슬래그, 고로슬래그 등 부산물을 처리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5투기장 신설이 시급했다.

또 포항제철소를 '소량 다품종 생산기지'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공장부지가 필요하며 제철소와 멀리 떨어진 지역은 연계성이 부족해 공유수면 매립을 통한 공장부지 확보가 적합하다는 판단에서 이번 5투기장 신설을 검토했다.

포스코는 포항항 항계내 매립이 가능한 3개 지역을 검토해 기존 3, 4투기장 전면의 공유수면 152만1300㎡을 매립하는 것이 4940억원으로 다른 2개 지역보다 2배 가까이 공사비는 많이 들지만 연속성 확보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포스코는 공유수면 152만1300㎡를 제강 슬래그, 고로슬래그 등 부산물 2523만7000㎥을 매립하는 5투기장으로 사용하고 난 이후 5만910㎡의 항만시설을 제외한 147만390㎡에 도금공장(CGL0), 냉연공장, LNG발전, 터미널 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같은 포스코의 5투기장 신설계획은 포항환경운동연합과 지역 상인회를 중심으로 한 반대단체들의 '영일만 일대 해양생태계를 교란시키고 환경오염을 자초한다'는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이들은 "포스코의 1~4투기장 조성으로 송도해수욕장의 백사장이 유실됐고 도구해수욕장 또한 해수욕장의 폭이 절반이상 훼손됐다"며 "5투기장이 신설될 경우 영일대 해수욕장을 비롯한 인근 해수욕장도 훼손을 가져와 삶의 터전을 잃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경영향평가협의회의 의견 또한 공유수면 매립으로 인한 해양오염,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와 형산강과 영일만 퇴적물의 거동, 인근 해수욕장의 해변 보호 등 해저 지형 변화 및 침·퇴적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라는 의견이 많아 이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지역경제계를 중심으로 지역 경제계는 기존 광양에만 과감한 투자를 실행했던 포스코가 5투기장 신설을 통해 지역에 투자를 결정하려 한다는 것에 대해 반색을 표했다.

철강경기의 장기적인 침체 속에 지역의 경기 또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데 견주어 4940억원이 투자되는 포스코의 5투기장 신설사업과 이후 전개될 신규 공장 준공은 지역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편으로는 포스코가 지역의 환경적 희생을 강요하면서 기업의 이익을 가져가는 이면에는 지역에 기여하는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는 여론 또한 강하게 일고 있다.

포항시민들은 포스코가 그간 광양시민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투자했던 내용들을 잘 알고 있기에 이제는 포항시민들을 위한 무엇인가를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시민 A씨(해도동 57)는 "포스코라는 대기업의 그늘에서 포항이 성장해 왔지만 포스코과 관련 기업들이 이끈 포항의 성장속에 시민들이 누려야 할 환경복지에 대한 손실이 또한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포스코의 공해 배출시설이 4698개인데 반해 공해면제 시설이 450개나 된다"며 "포스코 관련기업까지 포함하면 공해배출시설의 숫자는 1000여 개에 육박할 것으로 시민들이 환경피해가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해마다 포스코는 환경오염 방지시설을 강화한다고 하지만 실제 시민들의 체감온도는 아직 냉탕이다"이며 "5투기장 신설에 앞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환경복지에 대한 무엇인 가를 대승적 차원에서 내어 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렇기에 이번 포스코의 5투기장 신설문제는 포항시와 시민들, 포스코가 대승적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라는 여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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