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숙 편집팀장

 
김창숙 편집팀장
김창숙 편집팀장

 

어느덧 일상을 지배한 만연한 부정부패에 현대인들의 ‘청렴한 사회’에 대한 열망은 커져갔다. 어떻게 해야 청렴하게 살 수 있을까.

사회의 수면 위로 떠오른 많은 의식들 중에서도 국가와 시민들이 요하는 건 단연 시장경제를 이끌고 있는 기업의 청렴이다.

본래 조직이라는 개념이 목적을 위한 집단인 만큼 경제사회를 이끌어야 할 주역들의 윤리의식은 우리의 생활 속에 아주 쉽게 영향을 주게 된다. 청렴이라는 깃발을 들고 선두에 서야만 하는 기업은, 시민 개인에게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압도적인 영향력을 토대로 향후 사회 전반의 미래 성장력까지 논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큰 집단, 기업의 일부분인 개인의 할 일은 무엇인가.

우리는 늘 고찰한다. 조금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때묻지 않은 자의식을 위해서? 혹은 다음 세대에 고뇌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서이거나 “남들도 그러니까”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윤리의식의 굴레에 빠진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행동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행동 없는 선보다는 행동하는 위선을 추구하라. 청렴은 그렇게 이루어진다.

실제 부패인식도 조사 결과에서도 발생 원인으로 모든 조사대상에서 ‘부패 유발적인 사회문화’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그만큼 우리는 여러 매체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게 입증 된다. 부패가 부패를 불러오는 사회, 그렇다면 청렴이 청렴을 부른다는 말은 더이상 뜬구름을 잡는 소리가 아닐 것이다.

또 하나, 청렴문화는 거창한 구호로 이뤄지지 않는다. ‘공익’에 주를 두고 부정부패에 단호한 처신을 하는 것. 목격한 혼란을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고발할 수 있는 행동력으로 개인의 가치관이 쌓여 건전한 사회의 관행을 만드는 것이다.

사회의 집단은 각자의 목적을 가졌고 구성원 또한 최소한의 가치관이 드러나게 된다. 잊을만 하면 터져 나오는 온갖 비리들의 온상이 되어버린 좁은 나라에서 부당한 방법을 거치지 않고 정의로움을 행할 수 있어야 한다. 무감각해지는 나쁜 습관을 경계하고 본인만의 가치관을 정의하는 것. 하물며 되돌아 보며 반성하는 일 조차도 청렴의 시작이 된다.

불공정을 답습하기 위한 문화라면 없어져야 할 문화가 맞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자. 부정부패를 유발한 지저분한사회에 누가 몸 담그고 있고 이뤄가고 있는지, 정말 나에게는 한치의 걸림돌도 없는지 스스로에게 자문하고 반성하는 것이 국가를 이루는 시민의 참된 자세이다.

정의를 추구하는 시대, 기업에 속한 개인의 신념은 사회적 청렴을 위한 행위를 넘어 스스로의 가치관을 만드는 위대한 일이다. 그런 윤리적 사고들이 모여 기업의 문화이자 사회적 시선까지 만드는, 지금 이 시대가 바라는 바람직한 조직의 모습을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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