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자이아파트 수도권 아파트 규제 풍선 효과…가격 폭증

34평형 6개월 동안 최고 1억6천만원 올라
6월30일 5억원에 팔려, 매물가 5억2천만원


수도권 등 외지 아파트 투자 자본이 포항지역으로 영향이 미치면서 특정지역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수도권 부동산 규제 강화 대책 이후 풍선 효과로 인해 포항지역 일부 아파트에서 심상치 않은 가격 왜곡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아파트 가격 중심에는 갭투자를 노리는 외부투자세력이 개입됐다. 특정 아파트의 가격 상승을 다른 아파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미비하다. 실수요자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포항자이아파트는 올 들어 6개월 동안 48%나 폭등했다. 실수요자 중심의 창포메트로시티도 저평가 됐다는 인식이 일면서 분양 당시 마이너스 프리미엄에서 탈피해 2천만원에서 5천만원 올랐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은 브랜드 아파트와 신규 아파트에만 국한됐다.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아파트는 지진 이전의 아파트 가격을 회복하지 못했다.

포항지역의 아파트 가격지수는 96에 머물러 있다. 2012년 100을 기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150에서 160과 비교하면 저평가돼 있다. 포항지역의 아파트 매매현황과 가격동향을 심층 분석했다.(편집자 주)



▲포항자이아파트 수도권 갭투자 표적, 6개월 동안 최고 48% 상승
포항에 들어온 외지인의 투자 형태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수도권이나 대전, 청주와 비슷하다. 최근 2~3년 내에 건립된 신규 아파트가 집중 투자대상이다. 갭투자는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5천만원 미만인 2~3억원대 신규아파트를 집중 매수했다.

1군 주택건설업체가 건립했지만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던 신규아파트 미분양물량마저도 외지 투자 자본은 싹쓸이 했다. 포항의 대장아파트인 남구 대잠동 ‘포항 자이’를 시작으로 주변 아파트와 북구 신축아파트에 집중됐다.

갭이 벌어지면 인근 신축 단지로 옮겨 가면서 미분양 물량을 쓸어 담았다. 포항자이 아파트는 실거래 기준으로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해 9월 3억3천700만원에 거래됐는데 6월 20일에는 5억원(22층)에 거래됐다. 48%가 폭등한 1억6천300만원이 올랐다.

전용면적 93.3㎡도 6월 31일 7억원에 거래되는 등 투자자가 몰리면서 갭은 평균 5천만원대에서 1억7천만원까지 벌어졌다. 갭투자는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주택의 매매 가격과 전세금 간의 차액이 적은 집을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투자 방식이다.

포항자이의 매물물량은 전용면적 84.98㎡의 경우 5억2천만원과 5억1천만원이 각각 1건씩 나왔으며, 4억9천만원 2건 등 4억8천만원에서 5억2천만원선에서 매물물량이 형성되고 있다.

2018년 9월에 준공한 포항자이는 모두 1567세대가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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