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안동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안동시장, 안동시의장 및 의원 그리고 안동지역 기업대표, 50여 명의 취재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도 ‘헴프산업화 규제 자유특구 지정’에 대한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경북도 제공
70여년만에 열려진 대마 사업의 의미 매우 커
안동시 임하면, 풍산읍 일대에 스마트팜 기업 유치



지난 7일 오후 1시 30분, 안동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안동시장, 안동시의장 및 의원 그리고 안동지역 기업대표, 50여 명의 취재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도 ‘헴프산업화 규제 자유특구 지정’에 대한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규제자유특구에 대한 경북도지사와 안동시장 브리핑에 이어 바이오산업 기업 대표 4분들의 소감발표와 질의응답,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헴프산업화 규제 자유특구 지정 브리핑에서 “이번 국가핵심정책인 규제자유특구에 ‘경상북도 산업용헴프 규제자유특구’가 지정됐다. 이번 특구는 오랫동안 마약류로 관리되던 ‘대마’에 관한 내용이라 어느 때보다 관심이 크리라 생각된다“고 운을 뗀 뒤 참석자를 일일이 소개 하고나서 ”특구의 핵심사업은 마약류로 관리되는 대마에서 의약품 등의 원료가 되는 핵심소재를 추출, 원료의약품과 의료목적 대마제품을 만들어 해외에 수출하는 거다. 현재 전세계 56개 대마합법화 국가가 있으며 세계 의료용 대마시장은 24년에 51조 규모로 예측돼 대마산업은 ‘제2의 골드러시’로 불리고 있다.”

“지정과정, 식약처 반대의견으로 진통을 거듭했지만 안동시장님과 청와대 방문, 중기부 장관 건의와 실무진들의 노력으로 따낸 사업이다. 이제 안동은 대한민국 대마산업의 메카가 될 것이고 대마산업은 신도청시대 백신클러스터와 함께 북부권 바이오산업의 한축을 담당하게 될 거다. 어렵게 지정받은 특구이니만큼 안동시와 잘 협력하여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라는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는 70여 년 동안 마약류관리법 규제품인 대마를 활용한 바이오산업화의 문을 열게 돼 큰 의미를 가진다. 기존 대마산업은 섬유용과 종자용 재배만 허용됐으나 특구지정으로 의료용 대마 산업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 시장을 창출해 지역의 산업영역이 한층 넓어지게 됐다.

대마는 기본적으로 마리화나와 헴프(HEMP)로 분류된다. 이 중 헴프는 환각성을 가지는 THC(tetrahydrocannabinol :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이 0.3%미만인 저마약성 품종군으로 해외에서는 의료목적 대마재품의 원자재로 널리 쓰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청삼종도 섬유용으로 개발된 저마약성품종으로 헴프로 분류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이 사업은 2년간(2021.1~2022.12) 재정지원을 받아 안동시 임하면, 풍산읍 일대에 스마트팜 기업을 유치해 ICT융합기술을 활용한 산업용 헴프를 안전하게 재배하며, 재배된 헴프에서 의약품 원료로 사용되는 고순도 CBD(통증.염증 감소, 간질발작 조절, 정신질환과 중독 치료) Isolate를 추출‧정제해 원료의약품으로 제조․수출하고 대마성분 의료목적 제품을 개발․제조하는 사업으로 경상북도와 안동시는 기반구축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 속도감 있는 사업을 위해 안동시 바이오산업연구원 일대의 인프라와 경산시에 기 구축된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한다.

더불어, 마약성분이 있는 대마의 특수성을 감안해 블록체인 기반 헴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예기치 못한 유출을 사전에 차단하는 안전한 산업화 실증을 추진한다.

기반구축 이후 실질적인 산업화를 위해 경북 바이오산업단지 2단지를 이용해 ‘대마기반 바이오산업 특화산업단지’로 육성하고 바이오기업들의 투자유치에 집중한다는 계획인 이 사업 추진에는 70여 년간 엄격히 규제된 대마를 활용한 산업화를 처음 시도하는 지역이 바로 경상북도이며 안동이다. 그간 안동시는 지속적으로 대마산업화를 위해 노력하였으나 정책사업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경북도와 협력을 통한 충실한 사업기획으로 국가사업화를 실현했는 데다 경북도와 안동시의 합심으로 국가적 과제를 해결한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이번 특구지정으로 이제 경북도와 안동시는 대마라는 특수성으로 특구사업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이 크다. 그 동안 국내기업들은 매년 20%이상씩 성장하고 있는 대마시장 도전을 위해 해외에서 사업을 하는 등 기초연구 수준에서 머물러 왔다. 하나, 이 사업은 그만큼 사업성도 있지만 국민보건상 위험성도 함께 가지고 있다. 때문에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국내의 모든 대마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으는 절차가 선행돼야 하기에 7월말 경상북도와 안동시는 ‘대마산업 클러스터 종합육성계획’을 발표, 청사진을 제시하고 내년부터 시작될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위한 조직도 정비할 계획에 있으며 이미 실무기획팀에서는 전략마련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등 국내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아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번 규제자유특구는 마약류인 대마의 합리적 산업화 방안을 모색한다는 측면에서 기존 특구와는 다른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민선7기 신도청시대를 열어가는 산업정책으로 경북 바이오산업단지에 기업이 넘쳐나는 새 역사를 쓸 수 있도록 더욱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번의 ‘헴프산업화 규제 자유특구 지정’은 70여 년간 고정화 된 것을 바꾸는 획기적인 사업으로서 기존의 고정 틀을 완전히 허문 것이기에 그 가치가 주는 의의는 매우 크다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기에 오래 지어진 집의 벽을 과감히 허물고 새롭게 짓는 사업인만큼 이사업을 통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내야 하는 순기능이 있다.

반면, 자칫 악용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큰 위험부담을 안고 있는 사업이기에 이를 추진하는 경북도와 안동시는 철저한 기업에 대한 확인감독을 철저히 하고 이를 추진하는 기업들은 기업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70여년 만에 열리어 진 이 사업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도록 자기규제를 통한 엄격한 관리로 위험요소를 차단하여 나갈 때 이 사업은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여 기업이 윤택해지고 나아가서 국가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져, 경북도와 안동시, 기업대표들의 하나 된 마음으로 2년간의 준비된 기간 동안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으로 이 바이오산업이 활발히 전개돼 지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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