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산도시개발 사업비 4천322억원 투자

▲ 위치도.
공원시설에 454억원 투입하고 포항시 기부채납
민간공원조성사업 친환경 도시개발 각광


2조 3천384억을 투자하는 포항민간공원 조성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포항지역경제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민간공원조성사업은 모두 학산근린공원을 비롯해 양학, 환호공원 등 3개 공원에서 추진된다.

공원일몰제에 따라 실시되는 이 사업은 체계적인 개발을 통해 난개발을 방지하고 도심지에 쾌적한 시민휴식공원을 제공하는 친환경도시개발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체 조성면적은 206만9천685㎡에 달하고 이 가운데 41만6천361㎡은 비공원으로 분류돼 공동주택 등 택지로 개발한다.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은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땅 일부를 공원으로 조성해 자치단체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는 아파트를 짓는 방식이다. 국토교통부가 2009년 도입한 민간공원 조성 특례제도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중 도시공원 부지에서의 개발행위 등에 관한 특례에서 규정하고 있다.

도시공원용지가 5만㎡ 이상의 대상지다. 민간 기업은 조성 용지의 30% 이내를 주거지역으로 개발할 수 있고, 지자체는 별도의 조성비 없이 70%를 지역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편집자 주)

포항시가 추진 중인 학산공원 민간개발 특례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성공적인 명품공원 조성이 기대된다.

투자되는 사업비는 4천322억원에 달한다. 조성대상 전체 공원면적은 35만8천315㎡이며, 공원시설은 80.1%인 28만6878㎡이다. 아파트지구로 개발되는 비공원면적은 19.9%인 7만1437㎡로 계획됐다.

민간공원 특례법상 비공원지역은 공원면적의 30%까지 배분할 수 있지만, 공원훼손면적을 최소화했다. 민간사업자 역시 포항시 정책에 호응하여 이를 수용하는 결단을 내렸다.

민간사업가 비공원을 제외한 공원시설비에 투자하는 자금은 토지보상비 401억원(공원 307억3천만원, 비공원 93억5천만원)과 시설비 174억원 등 모두 454억이다. 모두 포항시에 기부채납한다.

학산공원은 1951년 공원으로 결정된 이후 현재까지 공원이 조성되지 않고 있으며, 공원 전체면적의 82.5%인 29만5천484㎡가 사유지로 장기간 사유재산권 침해가 야기되고 있어 공원 해제 시 난개발의 우려가 높은 공원이다.

포항시는 2020년 7월 장기미집행 시설에 발효되는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비해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을 추진하였으며, 2020년 6월 일몰제 발효 전 도시계획시설(공원)사업의 실시계획이 인가되는 등 사업이 원활히 추진 중에 있다.

도시계획위원회, 도시공원위원회 등 행정절차를 거쳐 비공원시설을 20% 이하로 극히 제한함으로써 당초 제안된 계획보다 공공성이 확보됐고, 공원 부분의 사업비(보상비, 공사비)가 약 500억원에 달하는 등 공원의 명확한 변모가 예상된다.

특히, 사업의 시행은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의 특수성을 고려해 사업 관리의 효율성, 독립성, 안정성 및 사업장 집중 관리 등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인 ㈜학산도시개발을 설립해 추진하고 있다.

㈜학산도시개발과 포항시와의 협약을 체결하고 도시공원 부지 매입비를 전액(400.8억원)을 예치해 포항시와 도시계획시설(공원)사업의 공동 시행자 지정을 받는 등 사업 추진의 확실성이 담보되어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학산공원 내에 공원시설은 이미 훼손된 지역을 중심으로 배치됐으며 북측 우현사거리에 학산광장, 벽천 등 공원과 도시가 만나는 상징적 장소로 조성하고 다양한 시민활동 및 체육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다목적 실내체육관도 들어선다.

새천년대로와 접한 부분에는 청년아트몰을 계획하여 문화활동, 소공연 및 각종 행사 등 문화 중심지로의 기능을 부여하고, 기존 주거지와 인접한 부분에는 소규모 공원을 조성하여 지역민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하였다.

또한, 학산공원 내에 기존 입지해 있던 궁도장은 이동·조성돼 국궁의 경기·체험 등이 가능하도록 시설을 새롭고 안전하게 정비·계획했고 새천년대로의 교통 여건, 보행자 안전, 우현1지구 주민들의 접근성 등을 고려한 오버브릿지 설치, 다양한 계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애 탐방로를 계획했다.

2013년 화마의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산불 피해지역은 산림·생태 복원을 통해 화마의 상처도 치유할 계획이다.

장기미집행 시설을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토지 및 내부 공원시설의 사업비 확보, 산불 피해 복원 등의 현실을 감안했을 때 특례사업 성공적 추진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포항시와 ㈜학산도시개발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원·녹지 확보에 성실히 노력하고 있어 앞으로 포항을 대표하는 명품공원으로 조성돼 시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올 학산공원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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