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 교동짬뽕 입구 전경.

 

매주 일요일이면 본 기자는 전국의 명산을 돌며 산행을 한다. 지난 5일, 강원 평창군 진부고개에 위치한 오대산 ‘老人峰’을 탐방했다. ‘老人峰’은 진부고개국립공원센터에서 약 3.9km의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서 해발 1,338m이다. 매번 산행을 하면서 느끼어 보지만 산행은 오를 땐 솔직히 힘들고 내가 왜 고생을 사서하나 하지만 막상 정상을 정복하고 나면 너무나 기분이 상쾌해지고 내가 왜 이곳을 오지 않으려고 했던가? 하는 느낌을 감출 수 없게 한다. 이렇게 약 3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기분 좋은 마음으로 지지난해 11월 경, 찾아 갔던 37년의 노하우를 지닌 명인이 운영하는 원조 강릉 맛집인 ‘이만구 교동짬뽕’ 집을 찾았다.

도착해보니 그 당시엔 큰 도로 옆에 줄지어 선 사람들을 보고 차려 주차하려다보니 “이만구 교동짬뽕”이 아니라 그냥 ‘교동짭뽕’ 이라고 상호가 되어 있어 네비를 보니 그 옆으로 크게 집을 옮겨 이사를 하였다. 입구를 들어서자 예전에 반겨 맞아 주셨던 사장님이 어찌 기억을 하였는지 한참을 바라보아 마스크를 벗고 인사를 나누었다. 하도 그 당시에 맛이 있어서 오늘 산행 후 일부러 들렀다면서 그곳에서 '교동짬뽕과 흰 탕수육'을 먹었다.

이 집에서 나온 짬뽕과 흰탕수육은 참으로 최고의 특미다. 잠시 소개를 하면 흰땅수육은 모든 중화요리집에 가도 탕수육은 노랗게 되어 있는데 이집은 유난히 희다. 거기다 돼지고기부분이 이상하게 쫄깃쫄깃 식감이 좋아 이 부위가 뭐냐 물었드니 돼지고기 등심부분만으로 만든단다. 나는 본래 탕수육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집을 가면 그 맛에 취해 한 접시 후딱 비워 버릴 정도로 흰탕수육은 정말 맛난 별미다.

 

이만구교동짬뽕과 탕수육.

 

다음에 나온 ‘이만구교동짬뽕’은 정말 맛나다. 이 짬뽕의 최대 맛은 뭐니뭐니해도 육수다.  이집은 여타 중화요리집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노하우외 기술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레시피를 가볍게 여쭤보니 이 짬뽕 육수맛을 내는데 기묘하게도 고춧가루씨를 장용으로 제분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귀띔한다. 특히 관심이 가는 건 대부분 중화요리집이 중국산 고춧가루가 루를 사용하지만, 이 집은 오직 100% 국산고추가루만을 사용한다. 그것도 대한민국 최고의 고추명산지인 경북 영양고춧가루를 생산하는 ‘D업체’와 단독계약을 체결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 집에서 사용하는 고춧가루 레시피를 보니 영양 농가 고추 40%, 빛깔찬 영양고추 30%, 영양청양초 30%를 함께 제분하여 사용하니 맵고 색태는 그야말로 최고가 아닐 수 없다. 오죽했으면 국가기관인 농림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원산지표시 우수 음식점 상패를 주었을까? 본 기자는 솔직히 고춧가루를 너무도 잘 알고 있지만 매운 건 잘 못 먹는다. 헌데, 어찌된 게 이 집에서 만든 음식은 매워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국물 한 방울 없이 깨끗이 비운다.
이럴진데 맛이 없다면 거짓말! 정말 맛있다. 본 취재진이 기자맛집탐방 제3호로 기자의 명예를 걸고 감히 참 맛집인 “이만구 교동짬뽕”을 추천 드린다. 인터넷에서 ‘이만구교동짬뽕’을 치면 전번과 주소가 나오고 네비를 치면 안내를 척척 해준다.

여러분! 올해 강릉을 가실 기회가 있으시면 이곳 ‘이만구교동짬뽕’집을 찾아 보세요.

"아참! 지금 대구 롯데마트에 가면 ‘이만구교동짬뽕’을 만나 볼 수 있어요"

저작권자 © 영남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