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시장 1조5천억원…롯데 계열 46.6%·빙그레 계열 40.0% 경쟁
매장 아이스크림 시장 급성장…배스킨라빈스 작년 매출 4천457억원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면서 아이스크림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배스킨라빈스와 같이 별도 매장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의 인기가 커지면서 전통적인 아이스크림 시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빙과시장의 규모는 1조5천928억원이다. 빙과 4사는 롯데제과·빙그레·롯데푸드·해태 등이다.

업체별로 지난 1분기 시장 점유율을 보면 ▲ 롯데제과 32.5% ▲ 빙그레 27.9%, ▲ 롯데푸드 14.1% ▲ 해태 12.1% ▲ 기타 13.4%를 차지했다.

롯데 계열의 점유율을 합하면 46.6%, 빙그레와 해태 아이스크림의 점유율을 합하면 40.0%다. 빙그레는 지난 3월 해태 아이스크림을 인수했다.

이 점유율은 인수·합병(M&A) 이전의 자료지만, 롯데 계열과 빙그레 계열의 점유율 차이가 6.6%에 불과해 양측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제과의 대표 아이스크림은 월드콘, 죠스바, 스크류바 등이고, 롯데푸드의 대표 아이스크림은 구구콘과 돼지바다.

또 빙그레의 대표 아이스크림은 메로나, 비비빅이고, 해태의 대표 아이스크림은 부라보콘과 바밤바다.

여기에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9월 국내로 들어온 미국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앤제리스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각종 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밴앤제리스는 세계 파인트 아이스크림 1위 업체다.

또 스타트업인 마이노멀은 당 함량을 낮춘 '키토스노우' 아이스크림을 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시장과 별도로 매장형 아이스크림 판매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 전통적인 빙과 시장에는 매장형 아이스크림은 포함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매장형 아이스크림은 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다.

배스킨라빈스의 매출은 2017년 3천503억원, 2018년 3천912억원, 2019년 4천457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배스킨라빈스 한 개 브랜드의 매출 규모가 전체 빙과시장 규모의 27.9%에 달하는 것이다.

배스킨라빈스의 매장 숫자도 2017년 1천326개, 2018년 1천375개, 2019년 1천475개로 매년 성장을 거듭했다.

특히 배스킨라빈스의 지난 5월 기준 누적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성장했다고 SPC그룹은 설명했다.

배스킨라빈스는 매달 1일 '이달의 맛'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품 다양성을 확보하고, 각종 테마를 잡아 매장을 여는 마케팅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백미당도 지난해 말 82개에서 올해 6월 현재 87개로 매장을 확장했다.


여기에 하겐다즈도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 배달 또는 테이크아웃 전용 사당DV 직영 매장을 선보이는 등 의욕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하겐다즈는 사당DV직영점을 포함해 전국에 1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페베네와 공동으로 수박 하겐다즈 프라페노 등 여름 한정 메뉴 4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매장형 아이스크림의 인기가 커지면서 전통적인 빙과 시장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특히 빙그레가 해태 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면서 빙과 시장에 양강 체제가 구축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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