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급감으로 2분기 실적 전망 최악

3분기는 돼야 실적 회복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극심한 수요 절벽에 봉착한 포스코 등 철강업계 실적은 2분기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조선 등 전방 산업이 점차적으로 정상화되는 올해 하반기 시점부터 철강 업계의 부진이 조금씩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서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에 따른 국내 철강 업체들의 실적이 2분기에 가장 악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경우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은 439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예측했다. 1개월 전 4월 예측한 영업이익 5443억원에 비해 19%가 감소한 수치이며, 전년도 동기 영업이익 1조686억원에 비해서는 58.9%가 급감한 추정치다.

포스코케미칼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81억원으로 관측된다. 1개월 전 추정이 228억원에 비해 20% 감소한 수치다. 다만 전년도 동기 영업이익 167억원에 비해서는 8.1% 증가한 추정치다. 현대제철도 2분기에도 영업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적자세가 더욱 심화되는 모양새다.

국내 철강사들은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호소하고 있다. 기업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으나 매출 하락이 지속되면서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국내 철강사들은 원가 절감, 비핵심 사업 효율화, 구조조정 등을 통해 경영 위기를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수요 급감으로 매출이 크게 떨어지면서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4월 열연강판, 냉연강판, 후판 등 철강재 수출량은 156만톤으로 지난해 4월보다 21%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 시장의 매출 실적이 해외보다는 낫다는 분석이나 올해 처음으로 5천만톤 이하로 내수 시장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돼 철강 업계에 적신호가 켜졌다. 국내 철강 업체들은 부랴부랴 생산량 조절에 나서고 있다.

이에 국내 철강사들은 해외 수요 급감과 내수 시장 위축으로 올해 2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국내 철강 업체들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3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에 참석해 유동성을 확대 지원하고 규제 완화, 보호무역주의 대응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또 철강 업계를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대상에 포함시켜 줄 것을 적극 요청했다. 이를 통해 철강 업계가 직면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하반기 수요 정상화에 대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한 철강 업계의 충격은 2분기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철강 산업의 본격적인 회복은 7~8월 여름 휴가 시즌과 9월 추석 연휴 등을 감안할 때 빨라도 3분기 말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여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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