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상장사 코로나19 직격탄 적자전환, 실적악화 고전

포항시 전경

 

세아특수강, TCC스틸, 적자전환
동일산업, 삼일, 제일테크노스 영업적자 급감
동국S&C과 조선선재는 영업이익 증가


포항지역 상장사 상당수가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적자로 전환하거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1분기 실적 결과 TTC동양, 세아특수강, 제일테크노스가 적자로 전환했으며 동일산업은 영업적자를, 삼일, 조선내화 등은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동국S&C와 조선선재의 경우 영업이익이 늘기도 했다.

제일연마, 삼원제강 등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에 그쳐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음료수, 통조림 캔 등을 생산 공급하고 있는 중견기업인 TCC스틸은 1분기 동안 매출1025억원을 기록했지만 11억9262만원의 적자를 보였다.

당기순이익도 28억643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도 동기 매출 1천57억원, 영업이익 38억7천378만원, 당기순이익 22억1천958만원에 비해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국내 표면처리 도금강판시장 지배력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코로나19를 피해가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세아특수강은 매출은 전년도 동기(1천730억원)과 비슷한 규모인 1천70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반토막나고, 당기순이익은 19억1천36만원에서 3억6천516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비용이 전년도 동기에 비해 크게 늘어나면서 적자 전환했다.

특수강과 합금철을 제조하는 동일산업은 이 분야에서 경쟁력과 안정된 수요처를 갖고 있지만 1분기 매출 976억원은 지난해 동기 매출 934억원에 비해 32억원 증가했지만 2억1848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공급해 안정적 판매처를 확보하고 있지만, 철강경기 불황으로 인해 공장가동률이 55%인 절반으로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제일테크노스는 1분기 매출(324억원)이 전년도 동기 매출 422억원에 비해 23%인 98억원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도 동기 19억9195만원에서 9035만원으로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1억3320만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직격탄이 현실화 되고 있다. 매출은 DECK PLATE 사업이 67%, 조선 임가공 30%를 차지하고 있다. DECK PLATE 분야는 국내 상위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

2000년 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계속했지만 2014년 이후부터 성장이 다소 정체되고 있다. 삼일도 영업이익이 77%인 7억6천680만원이 급감했다.

매출은 전년도 동기 245억원에 비해 18억원 감소한 22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9억9천408만원에서 2억2천728만원으로 급감했다.

조선내화는 매출 1천852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동기 매출 1천911억원에 비해 59억원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당기순이익은 104억원에서 21억6천954만원으로, 83억원이 급감했다.

금융비용이 전년도 동기 23억8천293만원에서 97억7천936만원으로 74억원정도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동국S&C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가하고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등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 1분기동안 753억원매출 54억1천293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도 동기 매출 721억원, 영업적자 7억4천408만원에 비해 돋보이는 실적을 보였다. 이 회사는 한때 풍력시장 등 신재생산업과 냉연강판 등에서 뛰어난 경쟁력으로 외형적인 급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그동안 수익성은 악화돼 고전을 거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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