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휘 한의원 원장
이것은 의학적인 용어는 아니지만 계절의 변화에 우리 몸이 금방 잘 적응을 못해서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으로서, 봄철에 많은 사람들이 흔히 느끼는 피로 증상이라고 해서 춘곤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다.
이러한 춘곤증의 원인은 인간의 오장육부는 우주의 오운육기의 변화에 잘 적응을 하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불균형으로 인하여 발생되는 것이다.
봄날이 되어 기온이 높아지면 추위에 굳어져 있고 신진대사기능이 느려진 상태로 있다가 갑자기 온도가 높아지면서 신진대사기능이 급격히 빨라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이기도 하다. 이러한 춘곤증은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이 약 2~3주 정도 필요하며, 이 기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다.
기온의 상승으로 겨우 내내 움추린 신체도 봄이 되면서 활동량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또한 춘곤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데, 낮의 길이가 겨울보다 길어지면서 수면도 자연스레 줄어들며 늦게까지 야외 활동량이 많아지는 것도 춘곤증을 야기 할 수 있다.
우리들의 선조들은 이러한 춘곤증을 예방하기 위하여 적당한 운동과 봄철에 나는 각종 나물들은 이러한 춘곤증의 예방과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되는데 그 작용을 살펴보 달래, 냉이, 씀바귀, 쑥, 돌나물, 두릅 등 봄나물은 특유의 향기로 식욕을 돋울 뿐 아니라 비타민 A·B·C 등이 골고루 함유돼 있다. 그중 봄 두릅은 향긋하면서도 쓴맛이 나며 단백질이 많다.
이러한 성분으로 인하여 피로를 잘 풀어주니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는 춘공증을 이겨내는데 좋은 나물인 것이다.
특히 두릅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사포닌과 비타민C 성분은 암을 유발하는 물질인 나이트로사민을 억제시켜주며 산과 들에 많이 널린 냉이는 피를 맑게 하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며 변비의 완화와 소변을 시원하게 보게 한다. 또한 풍부한 엽록소는 혈액과 간장의 콜레스테롤 상승을 억제시키고 당질, 단백질, 수분 등 각종 대사기능을 향상시킨다.
코로나 사태로 전 국민들이 약간의 우울증과 나른한 춘곤증을 경험하는 오늘 동네 시장에 지천으로 나오는 봄 나물을 잘 활용하여 지혜로운 우리들의 선조님들처럼 춘곤증을 잘 극복하고 멋진 봄날을 즐기도록 하자.
영남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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