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환경청이 대규모 환경파괴가 우려되는 SK D&D 풍백풍력발전단지에 대한 환경협의를 비공개로 졸속심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자연환경 훼손면적이 13만㎡에 달하는 풍백풍력발전단지 연결 154Kv송전선로에 대한 환경영양평가도 비공개 졸속심의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대구환경청이 풍백풍력단지 사업 착공 여부는 송전선로 구간에 대한 환경협의를 완료한 이후 검토해야 한다고 대구환경청은 밝히고 있지만, 제대로 심의가 이뤄질지 우려된다.

대구환경청은 풍백풍력발전에 대한 환경심의를 사업자 편의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했다. 사업자가 경영상, 영업상 이유를 들어 비공개로 요청했기 때문에 이를 수용했다는 것이다. 본안은 물론 초안마저도 공개를 거부했다.

대구환경청의 이 같은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초안은 이미 주민의견수렴과정에서 공개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비공개를 고수하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 처사다.

본지의 강력한 항의에 따라 공개로 전환할 방침이지만 이 과정에서 사업자 의견을 구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어 또 다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SK D&D의 풍백풍력발전단지는 주왕산-팔공산으로 이어지는 광영생태축과 주요 능선축이 중첩되는 교차지점이며, 우리나라의 중요한 산줄기인 선암지맥에 위치해 있다.

풍백풍력발전단지는 이 산줄기 능선부를 중심으로 3.6MW급 15기에 달하는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고 이를 연결하는 도로를 설치하도록 계획하고 있다. 이로 인한 산림훼손 면적만 17만5천111㎡에 달한다.

SK D&D는 여기서 생산한 전기를 송전하기 위한 전기선로 설치를 위해 산림 2만7천366㎡의 훼손도 해야 한다.

풍백발전단지는 당초 발전기 21기에서 19기로 계획했다가 다시 17기에서 15기로 결정날 정도로 환경파괴 우려가 많았다. 그만큼 자연환경파괴가 심각하다는 반증이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사업자 편의에 따라 졸속 심의한다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심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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