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M 제공. /연합
IBM은 토론형 인공지능(AI) 기술 '프로젝트 디베이터'를 상용화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IBM의 AI 제품 '왓슨'에 통합될 예정인 프로젝트 디베이터는 다양하고 복잡한 주제를 놓고 인간과 토론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AI 시스템을 표방하고 있다.

신문·학술자료 등에 실린 문장 100억개를 학습해 지식을 쌓았고, 나름 논리를 갖춘 문장을 만들어 내는 실력도 갖고 있다.
2011년 미국의 유명 퀴즈쇼 '제퍼디'에 출연해 퀴즈를 맞히며 이름을 널리 알렸고, 이후 IBM이 주최하는 토론 대회에서 사람과 맞붙고 있다.

관용어·비유 등 인간 언어에 내포된 미묘한 감정을 분석하는 자연어 처리(NLP)과 요약·단어 무리 짓기 등 기술을 갖추고 있다.

IBM은 이 기술이 고객 서비스를 비롯해 의료·금융·공공·게임 분야 등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니엘 에르난데스 글로벌 데이터·AI 부문 부사장은 "고객이 어떤 요구를 갖고 어떤 질문을 할 것인지 예측해 숨겨진 의도를 이해하고 빠르게 포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단은 영어만 쓸 수 있지만, 앞으로 한국어를 포함해 언어 지원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에르난데스 부사장은 "영어 이후 프랑스어·독어·스페인어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그다음으로 한국어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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