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언론의 비판기능 외면하고 홍보비로 길들이려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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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는 언론의 비판기능 외면하고 홍보비로 길들이려 하나
  • 영남경제
  • 승인 2019.04.0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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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괄본부장 김인규 기자


언론은 사회적 책임과 역할, 공정보도를 최우선 과제로 한다. 독자의 알권리를 위해 비판기능을 강화해 행정을 견제하기도 한다.

하지만 포항시는 언론의 비판기능을 악의적으로 해석하는 등 시장을 비롯한 2천여 공직자들의 눈과 귀를 막는 부당한 홍보행정을 일삼고 있다.

특히 언론의 비판 기능을 홍보비를 준다는 명분을 앞세워 보도하지 말 것을 종용하는 등 언론을 길들이려고 하는 작태(作態)까지 보이고 있다

시장은 각종 현안사업에 대하여 언론보도를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사업추진에 대한 타당성과 개선책을 검토하기도 한다. 이처럼 언론의 비판기능은 행정기능을 견제하여 지역민이 바라는 정책을 펼치는데 조언자 역할을 하기도 한다.

언론보도가 잘못되었다면 이에 대해 정정 보도를 요청하거나, 상황에 따라서는 언론중재위원회 재소 또는 법적인 조치를 강구하면 된다.

정확한 비판 보도의 감추기 행태는 1초 간격으로 정보가 공유되는 시대적 흐름을 간과한 근시안적 홍보행정이다.

정책을 비판하고, 잘못된 행정을 비판하는 언론에 홍보비로 재갈을 물리려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 포항시의 대(對) 언론관이 기준과 원칙도 없는 주먹구구식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오는 이유다.

우호적인 언론과 비우호적인 언론과의 차별화 시도하고 있다는 ‘설’의 실체가 사실처럼 비쳐지기도 한다. 이는 일부 언론사와 포항시 간의 감정싸움으로 번질 우려까지 낳고 있다.

이런 ‘설’은 지난해 A 전 자치행정국장이 지역 모 방송사의 포항시 인사 관련 보도 후 반발하며, 홍보비로 언론을 길들여야 한다는 소문이 번지면서 시작됐다.

회의석상에서 ‘악의적인 보도에 대해서 강력 대응해야 한다’, ‘보도자료(일명 받아쓰기 기사), 포항시 홍보 특집기사 등에 대해서만 홍보비를 주겠다’ 등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 했다는 것이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대책을 실행하기 위해 지난해 전보 인사 당시 홍보기능 강화의 명분 앞세워 현재의 부서장과 팀장을 배치했다는 ‘설’또한 사실처럼 인식되기 시작했다.

‘일부 언론사의 포항시 비판과 지적기사를 체크하고 있다.’광고비 운운하면서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는 등 포항시의 언론에 대한 홍보정책이 점입가경이다.

언론은 행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이를 막으려는 포항시의 행태는 언론에 대한 도전으로 해석될 수 있다.

홍보부서는 시민의 알권리 존중과 100년을 준비하는 포항시의 힘찬 미래를 위해 회초리를 드는 언론의 기능을 존중하는 전향적인 언론관을 정립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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