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기록 심해성(위 두줄)·아열대성(아래 두줄) 어린 물고기.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연합)
우리 바다에서 그동안 한 번도 발견되지 않았던 다수 어린 물고기가 새롭게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017∼2018년 채집한 어린 물고기를 형태적·유전적으로 분석한 결과 국내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물고기가 23종(種)이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들은 샛비늘칫과, 민태과, 참서대과, 바다뱀과 등 16과(科)에 속하는 23종이다.

수과원은 이들 어린 물고기 중 샛비늘칫과(Myctophidae) 1종은 '등점샛비늘치'(Notoscopelus japonicus)로 국명을 부여해 지난해 한국수산과학회지에 보고했다.

그 외 미기록 어린 물고기도 국명을 부여해 국내 전문 학술지에 보고할 예정이다.

새로운 어종 출현으로 전문학술지에 처음 명명해 보고하면 선취권을 얻게 되고, 대상 어종은 명명된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수과원은 2019년도에 채집한 어린 물고기도 분석 중이어서 더 많은 종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23종 중에는 심해성 10종과 아열대성 9종도 포함되어 있어 이들의 초기생활사 연구도 진행된다.

미기록 어린 물고기 대량 발견은 조사 시기와 범위와 정점 확대 등 '수산혁신 2030 계획'에 따라 수산자원조사를 강화한 결과로 보인다.

조사 시기와 범위는 2015년 2계절 75개, 2017년 4계절 212개, 2018년 4계절 286개, 2019년 4계절 395개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김두남 수과원 수산자원연구센터장은 "수산자원조사를 더욱 강화해 중요한 어업대상 종(種)뿐만 아니라 다양한 어종 정보는 물론 수산자원 관리정책 수립에 필요한 과학적인 자료를 계속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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