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 대중교통기본계획 연구용역이 요식행위에 그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 비현실적인 통계를 적용한 부실한 연구 용역결과를 토대로 대중교통기본계획을 했을 리는 없겠지만 만에 하나 부실 용역을 반영했다면 시정해야 한다.

포항시의 이번 연구용역은 당초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대중교통 수단, 시설 개선·확충·운영방안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을 위한 연구 용역이지만 지난해 말 포항시에 늑장 제출됐다.

향후 5년간 포항시 대중교통 관련 정책목표와 추진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인데도, 이미 대중교통사업이 추진된 지 3년이 지나서 마련한 것이다.

무용지물 연구용역을 마련했다는 비판과 시민혈세를 들여 마련한 연구용역이 법정계획기간(5년)을 충족시키기 위한 요식행위라는 비판이다.

대중교통기본계획수립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인구통계다. 이를 토대로 취업자 수와 학생 수를 산출하고 이어서 대중교통수요를 예측한다.

비현실적인 인구예측을 토대로 한 교통수요예측결과는 부실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교통수요와 직결되는 인구 예측을 현실과 맞지 않는 비현실적인 통계를 적용한 것이다.

포항시 대중교통기본계획 연구 용역은 장래 포항시 인구에 대해 2020년 57만1천728명, 2021년 58만9천490명, 5년 후인 2025년 68만110명, 2030년 70만1천185명으로 예측했다.

포항시 인구는 현재 51만4천명이다. 인구예측 오류는 교통수단의 핵심인 학생 수와 취업자 수 부실적용으로 이어진다.

통계를 부풀려 교통수요 예측과 전략을 수립한 것이다. 이 같은 부실 연구 용역은 시내버스 운영사의 경영부담으로 이어지고, 손실보상금 지원 왜곡을 초래해 시내버스 노선 중복, 굴곡을 불러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직선거리로 운행하지 않고 돌아 가야하는 심화된 굴곡도 노선을 초래한다. 이는 승객들의 불만을 심화시켜 결과적으로 이용기피 현상을 불러오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왕복 최단거리가 15.22㎞인 160번 노선의 운항거리는 55.74㎞에 달할 정도다. 심도 있는 포항시의 대중교통정택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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