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 관리대상 지역으로 선정된 포항지역이 올 들어 미분양 물량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마이너스 프리미엄 4천만원까지 하락했던 미분양 아파트가 오히려 프리미엄 붙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포항지역은 지난 3년여 동안 과잉공급물량과 지진여파로 인해 미분양 아파트 관리대상 지역으로 선정될 정도로 아파트건축시장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올해부터 고질적인 미분양 아파트로 지목됐던 아파트 단지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대부분 소진되고 있다.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최고 4천만원까지 하락했던 일부 아파트 거래가격이 분양가를 초과해 2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수급 불균형 때문이다. 포항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1월 13일 기준 383세대에 불과하다.

이처럼 미분양 아파트가 급격하게 감소한 이유는 신규아파트 공급물량이 수요에 비해 달리기 때문이다.

지진 여파로 인해 기존의 아파트가 최대 30%까지 하락한 상태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신규입주 아파트 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포항지역 신규아파트 분양공급 물량은 2017년부터 하반기 이후 중단된 상태다.

본지가 자체분석한 아파트공급 현황을 보면 2015년 6천272세대를 기록한 이후 2016년 2천576세대, 2017년 4천288세대, 2018년 550세대 등 모두 1만3천686세대에 달한다.

반면 입주물량은 1만8천841세대에 달한다. 입주물량은 갈수록 소진된 반면 공급물량은 전무한 상태가 계속되면서 분양절벽에 봉착했던 미분양 아파트까지 해소되면서 프리미엄이 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2018년에는 입주물량이 8천928세대로 폭증하면서 미분양 사태를 초래했지만, 신규아파트 분양물량이 중단되면서 올 들어서는 입주물량이 부족한 상태가 됐다.

수급 불균형은 아파트시장을 왜곡하는 원인이 된다. 공급과 수급이 조화를 이루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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