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지 공급가격 낮춰 조기 활성화 유도, 골프장도 유치

경북개발공사는 도청 신도시 2단계 조기 활성화를 위해 공동주택용지를 입찰이 아닌 추첨과 설계 공모를 통해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경북개발공사에 따르면 조성 중인 신도시 2단계 공동주택용지 공급을 당초 예정한 입찰제에서 추첨제로 변경할 예정이다.

사업이 끝난 1단계는 공공기관 이전 등으로 수요가 충분해 최고가 입찰로 용지를 공급했고 이로 인해 아파트 고분양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2단계 사업은 대부분 주거용지인데도 인구 유입책이 부족해 토지 분양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자 많은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감정평가액을 토대로 한 추첨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입찰에서 추첨으로 바꾸면 용지 공급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져 공동주택 분양가 인하 효과를 기대한다.

1단계 지구가 특색이 없고 획일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2단계 지구의 디자인 특화를 위해 공동주택용지 공급에 대형 건설사 등이 참여하는 설계 공모도 병행할 예정이다.

설계가 뛰어난 업체와 수의계약을 해 외관이 차별된 건물을 짓고 조기 분양으로 신도시 활성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유럽형 주택 등 디자인 특화 주거단지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도 수립할 계획이다.

개발공사가 직접 30여채 정도 특화 주거 시범단지를 우선 조성한다.

개발공사는 2단계 일부 용지와 3단계 용도를 정하지 않은 땅을 장기간 임대하는 방식으로 골프장을 유치할 방침이다.

업체 2∼3곳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개발공사 관계자는 "1단계 지구는 도청과 교육청, 경찰청 등 공공기관이 입주해 주택 수요가 충분했으나 2단계의 대부분인 주거용지는 분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2단계 조기 분양과 활성화를 위해 입찰 대신 추첨과 설계 공모로 조성 토지 공급기준을 변경하고 디자인 특화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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