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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9개 방지시설 면제 막대한 양의 오염물질 무차별 배출
포항시민 대기오염 무방비 노출 건감위협


포스코 포항제철소 대기배출시설 450개가 방지시설 면제사업장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포스코케미칼,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OCI 등 대형 대기배출사업장 상당수도 방지시설 면제 특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기사 3면

면제 대상 대기배출시설 규모를 보면 포스코케미칼 95개, 현대제철 33개, OCI 5개, 동국제강 4개, 세아제강 2개 등 모두 589개에 달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이들 대형 대기방지면제 사업장에서 여과 없이 내뿜는 막대한 양의 대기유해가스로 인해 포항시민들이 대기오염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고 있어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239개 중 96개, 현대제철 포항1공장은 대기배출시설 89개 중 30개가 방지시설 면제 대상이다.

OCI는 29개 가운데 5개, 현대제철 포항2공장 9개 중 3개, 세아제강 16개 중 2개, 동국제강 7개 중 4개가 같은 면제 대상이다. 동국제강은 전체 대기배출시설 가운데 57%, 포스코케미칼 40%, 현대제철은 33%가 방지시설 면제 특혜를 받고 있다.

이같은 특혜 조치는 정부와 경북도의 대기 유해물질 배출량 발표가 얼마나 의미가 없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이들 대형 면제 사업장이 내뿜는 미세먼지를 제외한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 수립은 넌센스이고 시민을 기만한 처사이며, 구호에 그친 탁상행정이다”라고 비판했다.

포스코의 공해방지 면제시설 대상을 보면 용광로4기, 파이넥스, 부생가스발전소2기 등 포항제철소 중요 공해배출시설 대부분이 포함돼 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미세먼지의 주범인 전기로 시설이 대부분이다. 이중 상당수가 면제시설 대상에 포함됐다.

포스코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은 모두 4천698개이며 450개가 대기오염물질 방지 시설 면제다. 감시체계인 굴뚝원격감시체계(이하 TMS) 부착 굴뚝은 29개에 불과하다.

29개 굴뚝에서 측정한 연간 미세먼지 발생량은 모두 1만7천337톤이다. 먼지 208톤, 황산화물 4천695톤, 질소산화물 1만2천434톤이다. 포항제철소 전체 배출시설 가운데 일부만 측정되고 있을 뿐 실제 배출량은 가늠이 안 되고 있다.

현대체절의 연간 미세먼지 측정치는 21톤이다. 매출시설 89개 가운데 30개가 방지시설 면제로 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배출량은 엄청날 것으로 추정된다.

동국제강은 연간 배출량이 13톤으로 집계됐다. 대기배출시설 7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4개가 면제시설이다. 세아제강은 TMS가 부착되지 않아 얼마큼의 많은 양을 배출하는 지도 확인조차 되지 않고 있다.

이들 대형 사업장들은 환경부로부터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 면제승인을 받고 많게는 수십년 동안 환경 특혜를 받은 면서, 포항지역이 오늘날까지 관리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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