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 상황 두고 51.9%는 '작년과 비슷', 41.6%는 '악화'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올해 1분기 제조업 경기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냈다.

구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구미국가산단 내 제조업체 91곳을 대상으로 1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67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대비 12포인트 상승했지만 7개 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BSI 전망치가 기준치를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업종별로는 주력업종인 전기·전자가 70, 기계·금속·자동차부품업 81, 섬유·화학 50, 기타 58 등 모든 업종에서 기준치를 밑돌았다.

세부 항목별로는 매출액 67, 영업이익 65, 설비투자 85, 자금 조달여건 81로 생산 물량과 채산성, 자금흐름이 모두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63, 중소기업 68로 모두 악화 전망이다.

응답업체의 84%는 올해 사업계획 방향을 보수적으로 설정했다고, 나머지는 공격적으로 수립했다고 각각 응답했다.

2020년 신규채용과 관련 61.8%는 작년과 비슷할 것, 30.3%는 작년보다 줄일 것, 7.9%는 작년보다 늘릴 것이라고 각각 답했다.

올해 경제흐름을 두고 51.9%는 지난해와 비슷, 41.6% 악화, 2.6% 매우 악화, 3.9%는 호전이라고 전망했다.

경영에 영향을 미칠 대내 리스크로는 36%가 내수침체 장기화를 꼽았다. 이어 최저임금·주 52시간 등 고용환경 변화(34%), 투자심리 위축(17.3%), 신산업·혁신을 가로막는 정부규제(8.7%), 총선 등 정치이슈(4%) 순이었다.

대외 리스크로는 36.9%가 미·중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주의를 언급했고, 이어 중국 경제 성장둔화(25.4%), 환율·금리 변동성 심화(20.8%), 수출규제·지소미아 등 한·일 갈등(12.3%), 브렉시트(2.3%), 기타(2.3%) 순으로 나타났다.

김달호 구미상공회의소 경제조사부장은 "올해도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하고 있지만, 구미형 일자리를 비롯한 여러 현안 사업이 순차적으로 뿌리를 내려 공단 재도약의 한 해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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