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도넘은 공공기관장·청와대 참모진의 총선 출마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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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도넘은 공공기관장·청와대 참모진의 총선 출마 러시
  • 영남경제
  • 승인 2020.01.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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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장들의 사퇴가 줄을 잇고 있다. 이강래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김성주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김형근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에 이어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7일 사의를 밝혔다.

하나같이 국민의 삶에 큰 영향을 주는 분야의 공공기관 책임자들이 임기를 채우지도 않고 자리를 박차고 나서는 이유는 단 한 가지, 금배지를 달겠다는 것이다.

임명될 때부터 하나같이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던 인물들이 정치판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리를 내팽개치는 일이 반복되면서 공공기관장이라는 자리가 정치인들의 이력 과시를 위한 장식품이나 정치적 공백기를 메우면서 고액 연봉까지 받는 황금 징검다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공공기관에 대한 낙하산 인사는 역대 정권마다 여론의 강한 비판을 받고 있는데도 잘 고쳐지지 않는 고질병이다. 비록 낙하산 기관장이라고 하더라도 임기 동안 조직의 발전을 위해 임직원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전심전력을 쏟고 이를 통해 성과를 내는 것이 국가와 국민은 물론 자신을 임명한 정권의 신뢰에 보답하는 일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 사퇴한 기관장들의 행태는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 기관 업무와 아무 관련도 없는 정치권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틈만 나면 지역구 행사나 쫓아다니는 사람들이 무슨 정신으로 본업에 집중할 수 있겠는가.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지는 청와대 출신 인사도 6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수석은 물론 비서관, 행정관들까지 틈만 나면 내심 점찍어둔 지역구에 내려간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이게 사실인 모양이다.

청와대 참모들의 선거 출마는 과거 정권에서도 있었다. 크게 흠 될 일도 아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숫자가 너무 많다. 청와대는 국정을 기획·총괄하는 브레인 역할을 하는 곳인데 이곳의 구성원들이 그동안 사익을 배제하고 오직 공적 임무에 전념했는지 의심이 든다.

민주당은 부적절한 처신으로 국가와 정부에 부담을 안겨준 인사들에 대해 불이익을 주는 등 오직 국가 발전에 대한 기여와 의지를 국민의 눈높이에서 평가해 ‘혁신공천’을 실천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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