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성해운의 울릉~포항 노선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태성해운은 해운법 위반 혐의로 과태료 처분 받기 이전에도 형식적으로 운항일수를 채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울릉도민을 위한 실효적인 운송수단으로서 효력이 없다는 논란이 많았다.

태성해운은 여객선 포화상태라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연간 4개월 이상을 울릉도 출항을 조건으로 면허를 받았다. 태성해운은 취항 이후 실질적으로 4개월을 채운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이 울릉도민의 주장이다.

우리누리1호의 공식적인 취항일은 2017년 1월 21일이며, 태성해운 홈페이지에 따른 실제 취항일은 1월 22일이다. 이후 3월 31일까지 계획대로 울릉도에서 오전 출항을 했다.

그리고 같은 해 11월 1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울릉도에서 오전 출항을 했다. 1~3월, 11~12월을 진행해 5개월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2~3월과 12월 등 3개월만 제대로 채웠으며, 1월과 11월을 합산해야 4개월이 된다.

문제는 우리누리1호의 경우 비수기인 동절기만 울릉도 오전 출항을 고집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겨울철 바다 기상조건이 좋지 않고 기상악화로 인한 결항은 운항한 것으로 인정해준다는 계산법으로 인해 이를 악용한다는 논란이다.

2019년의 실제 운항일수는 1월의 경우 31일 중 14일, 2월은 6일 중 3일, 11월은 18일 중 9일, 12월은 31일 중 15일로 총 86일 중 41일에 불과해 운항률은 47.7%다. 평균 실제 운항일수보다 16일이 부족하고 평균 운항률보다도 1.8%가 낮다.

포항에서 오전 출항하는 성수기는 평년과 같이 살뜰히 챙겼다. 사실 이달 중 울릉도에서 오전 출항을 했다면 공고상 울릉~포항 4개월 이상 운항 조건을 지킬 수 있기 때문에 과태료 처분조차도 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태성해운이 굳이 동절기에 울릉도 오전 출항을 이행하는 이유는 관광시즌이 아닐 때 공고 조건을 지켜 상대적으로 발생하는 손실을 만회하려는 꼼수다.

울릉도민을 위한 실질적인 운항이 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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