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엠텍의 포장용 원자재 특정인의 독점 구매 논란은 포스코가 표방하는 윤리경영과 공정경쟁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특정인은 현재 고의도산, 사기, 임금체불 등의 협의로 피소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그런데도 포스코엠텍은 특정인의 또 다른 기업을 통해 포장용 원자재 구매하는 특혜를 계속해서 주고 있다는 것은 의문이며, 의혹을 시기에도 충분하다.

특정인 K씨의 사회적 물의는 포스코엠텍 납품업체 나이코 해직 임직원 A, B씨 등이 실질적 경영주 K씨를 상대로 임금체불, 사기죄 등으로 고소하면서 표면화됐다.

고소인들은 임직원 30여 명의 임금체불이 9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회사자금은 광산에 투자하거나 경주시 K면에 처자 명의로 4천평 가량의 토지를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K씨는 나이코 외에도 비지스틸, 라미에코텍 등 10여 개에 달하는 법인을 설립해 포장용 원자재를 지난 10여 년 동안 독점 공급해왔다.

K씨는 2006년 포스코엠텍 관리이사직을 퇴직한 후 비지스틸을 설립하고, 철강재 포장용 원자재인 내주링, 외주링, 포장지 등을 독점 납품해왔다. 비지스틸과 나이코는 K씨와 배우자, 자녀 등이 99%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나이코의 돌연한 도산은 의문이 많다. 나미코는 2011년 설립 이후 2017년 말 도산하기 까지 200억원 전후의 매출을 올리고 비교적 안정된 상태를 유지했었다. 도산 직전의 2017년 재무구조는 매출 161억원, 영업이익 4억5천504만원으로 도산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돌연 도산했다. 고의도산설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고소인의 고소장에 따르면 K씨는 2011년 5월, 나이코 설립 후 나이코스틸, NE&S, 삼정산업 등 부서별로 많은 법인체를 설립해 자금세탁을 한 후 광산 및 부동산에 투자하고 페이퍼컴퍼니에 운영자금 형식으로 보내 자금을 빼냈다고 주장했다.

포스코엠텍은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특정인의 원자재 구매를 중단하고 공정한 구매질서를 확립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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