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D&D가 풍백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우리나라 중요 산줄기 선암지맥 능선부에 대단위 산림훼손을 계획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능선에 SK D&D는 모두 17기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로인한 산림훼손면적만해도 17만㎡에 달한다. 대부분 보전임야이며 임업용산지다. 숲가꾸기 사업지역도 있다. 막대한 돈을 투입하고 어렵게 조성한 산림이 훼손될 위기에 놓인 것이다.

SK D&D가 추진 중인 풍백풍력발전단지는 우리나라의 중요한 산줄기인 선암지맥에 위치해 있다. 선암지맥은 보현지맥의 노귀재와 사금령 중간에 있는 청송, 군위, 의성 3개 군이 갈라지는 748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해 매봉(798.6m), 매봉산(614m), 뱀산(838m), 선암산(881m), 선방산(437m)을 품고 있다.

이 지맥은 쌍계천이 위천에 합류하는 의성군 비암면 도암리 쌍계교 아래에서 맥을 다하는 약 55.5km의 산줄기로 팔공지맥과 보현지맥의 한 가운데를 양분하면서 아래로는 위천을 나누고 위로는 쌍계천을 나누는 분수령이 되는 산줄기다.

풍백풍력발전단지 사업은 의성군 춘양면 금오리, 신흥리 일대와 군위군 고로면 석산리, 가암리 일대 24만221㎡ 산림에서 추진되고 있다. 전체 면적 가운데 군위군 소유 산림 5만9천㎡와 산림청 소유 4만㎡ 등 국공유림이 10만㎡에 달한다.

SK D&D는 이 지역에 당초 풍력발전기 설치계획을 21기에서 19기로 줄였지만 환경영향평가 초안심의 과정에서 자연환경훼손을 우려해 본안에서는 다시 17기로 줄였다.

본안심의에서도 대구환경청이 또 다시 줄일 것으로 요구하고 있어 상당수가 제척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풍력발전기 설치에 따른 자연환경파괴우려가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이상범 심의위원은 평가의견에서 선암지맥 능선에 계획한 풍력발전기 연결도로개설은 지역생태축을 단절시키고 양호하게 보전한 신림생태계 서식환경교란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의성군과 군위군은 고용창출효과도 없고 환경을 파괴하면서 사업자 배만 불리는 이 사업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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