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은 주먹구구식이다. 관광객 통계도 부실하고, 쏟아 부은 예산에 비해 관광객은 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줄고 있어 허점투성이인 경북도의 관광마케팅 전략부재를 여실이 보여주고 있다.

경북도는 매년 외국인 유치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고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되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드문제로 인해 국내 전체 중국관광객이 급감했지만 전략과 예산투입은 그대로였다. 사드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밑 빠진 독에 물 붓듯이 예산을 집행했다. 결과는 1년에 수백명을 모셔오는데 불과했다.

중국의 만리장성 프로젝트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 관광객 모셔오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지만 실적을 극히 저조했다. 저조할 정도가 아니라 심각하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전체 투입 예산과 유치한 관광객을 감안하면 1인당 수천만원의 도민혈세가 들어갔다 해도 과언을 아니다. 경북도의 관광마케팅 예산이 줄줄 새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경북도의 외국인 관광객은 2015년 56만명, 2016년 59만8천명, 2017년 57만9천명, 2018년 52만1천명, 올해 10월말 현재 46만명 등으로 집계돼 2016년을 기점으로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 기간 동안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112억2천400만원을 투입했다. 5년 동안 매년 평균 22억원을 관광마케팅비로 썼다. 실효성 없는 틀에 박힌 마케팅 전략이 반복되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모두 18억6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8개국 16개 도시를 대상으로 홍보설명회를 갖고 외국인 관광유력인사 초청 팸투어도 25회 실시했다.

해외홍보설명회는 중국 3회 4개 도시, 베트남 3회 등을 실시했지만,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 유치는 211명에 불과했으며 베트남과 일본의 단체관광객 유치 실적은 없었다.

심각한 상황이다. 외부전문기관의 연구용역도 필요하면 실시해야 한다. 경북도는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관광객마케팅 전략의 대전환을 해야 한다.

저작권자 © 영남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