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시설 장애인 대상 주택지원·사회공헌사업 협업

대구시는 장애인 거주시설 생활인들이 시설을 벗어나 지역에서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탈시설 자립지원 정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는 선진 국가에서는 1960년대부터 추진해온 지역사회 중심의 보호정책으로,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장애인 복지의 패러다임이 보호·재활에서 자립생활·사회참여로 변화하고 있음에 따라 시에서는 탈시설 지원정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와 업무협약도 이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게 된다.

협약식은 17일 오후 3시 대구시청 2층 상황실에서 백윤자 보건복지국장과 오종환 주거복지사업단장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임대주택 공급과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탈시설 장애인의 안정적인 주거지원을 위해 편의성과 접근성이 좋은 장애 친화적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주거복지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또한 찾아가는 주거복지 상담과 더불어 안부 묻기, 문화활동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시설에서 나와 지역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의 사회적응을 돕는데 함께 힘을 모은다.

백윤자 보건복지국장은 “시는 거주시설 장애인들이 시설을 벗어나 지역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와 업무협약을 통해 탈시설 장애인에게 안정적으로 주택을 공급하고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이들의 지역사회에서의 정착을 도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시설 장애인의 탈시설 자립지원을 위해 전국 최초로 장애인 탈시설 전담조직을 신설해 탈시설 정책을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15년 20개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1천531명이 생활했었는데, 2018년 말 1개의 거주시설을 폐지해 현재는 19개 시설에서 1천310명이 생활하고 있다. 또한 19개 생활시설 중 9개소는 30인 미만의 소규모 시설로 운영하고 있어 시설 장애인의 인권보호 강화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시는 체계적인 탈시설 자립지원을 위해 2015년부터 탈시설 장애인 자립지원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에 있다. 체험홈·자립생활가정 등 탈시설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장애인자립생활센터 7개소를 지원해 거주시설에서 나온 131명의 지역 내 자립을 돕고 있다.

아울러 올해 4월 대구시 남구가 지역사회 통합 돌봄 사업의 장애인 복지 분야 선도지역으로 선정돼 3년간 58억 원을 들여 주거환경 개선사업, 돌봄 공동체 운영, 건강주치의 사업 등을 통해 지역사회 중심의 돌봄 체계를 구축해 사회적 입원과 시설 입소를 예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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