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시는 하회마을을 찾는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을 야간상설공연으로 진행해 체류형 관광객 확대를 유도하는 등 본격적인 관광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2020년 1천만 관광객 시대를 목표로 진력하고 있다./안동시 제공
◇11월까지 786만 명이 안동 찾아
안동시는 민선 7기 2년차를 맞이한 2019년 관광객이 800만을 돌파할 것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시 관광진흥과 관계자에 따르면, 2019년 11월 말 현재 집계한 누적 관광객 수가 786만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기록한 누계 관광객 772만 명을 훌쩍 넘은 786만 명의 관광객이 안동을 찾은 것이다. 이 관계자는 2019년 내 관광객 850만 명 돌파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권영세 안동시장이 민선7기 공약으로 밝힌 1천만 관광객 시대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지난 7월 1일, 민선 7기 2년차를 맞이하는 취임 1주년 기념사를 통해 2020년을 “안동 관광객 1천만 시대를 맞이하는 원년으로 삼을 것”을 선언했다. 2017년 564만, 2018년 773만 명에 이어 괄목할 만한 관광객 증가세를 보였다. 민선 7기 시정 추진을 통해 관광산업 진흥 정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엘리자베스 2세, 앤드루 왕자에게 “안동에서 보고 들은 것 한 가지도 빼지 말라”
안동시는 지난 5월, 영국 여왕 방문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시는 국제적 관광도시의 면모를 대내·외적으로 재확인했다.

이 행사는 당초 엘리자베스 여왕 방문 기간에 맞춰 4월에 예정됐다. 그러나 차남 앤드루 왕자가 안동 방문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봄철 여행주간인 5월에 개최됐다.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한-영 수교 116년 만에 영국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면서, 한국의 전통문화가 그대로 살아 있는 안동을 직접 지목한 것을 계기로 문화관광도시 안동의 가치가 본격적으로 재조명됐는데, 그 후 20년 만에 고령의 여왕(93세)을 대신해 차남 앤드루 왕자가 안동을 방문한 것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앤드루 왕자를 통해 전한 메시지에서 “73세 생일에 방문한 하회마을에서 받은 따뜻한 환영을 깊이 기억한다”고 했다. 앤드루 왕자는 “안동에서 보고 들은 것 한 가지도 빼지 말고 일일이 다 보고해라고 말씀하셨다”며, 여왕의 변함없는 안동 사랑을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공모하는 전국 4대 관광거점도시 공모 사업도 이슈다. 시는 이와 같은 국제적 문화관광도시의 면모와 인근 8개 시·군과의 공동 협력 사업을 통해 2020년 관광거점도시 선정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A-Smile로 친절한 도시 안동, 관광 수용태세 개선에 진력
2019년의 안동 관광은 A-Smile 친절 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며 경북도와 협력해 관광 수용태세 개선에 진력했다.

관광 서비스 환경 개선사업에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안동 찜닭골목, 갈비골목을 중심으로 47개의 업소가 참여했다. 이를 통해 입식 식탁 및 개방형 주방을 통해 편리하고 깨끗한 이미지 제공에 힘쓰는 한편, 청결한 화장실 환경 조성과 친절 서비스로 안동을 찾은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요 관광지점 7개소에 설치된 스마트 무인 관광안내 시스템 또한 관광객들로부터 신선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안동
2019년 7월 6일은 9년 전인 2010년 7월 31일에 이어 안동에는 기념비적인 날이다. 안동의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등 9개 서원으로 구성된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이다. 이로써 2010년 하회마을(한국의 역사 마을), 2019년 봉정사(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에 이어 세 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안동에 자리하게 됐다.

서울에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종묘, 창덕궁, 조선왕릉 등 3건, 천년고도 경주 또한 석굴암과 불국사, 경주 역사유적지구, 양동마을 등 3건으로, 안동시가 세계유산을 3건 보유한 것은 안동이 대한민국 대표 문화유산을 자랑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했음을 유네스코가 인정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유교책판과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등 2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한 안동은, 중국, 일본을 넘어 동남아, 구미(歐美)권으로 확대되는 국제적 관광도시로 거듭날 기회를 선점하게 됐다.

◇본격적인 관광마케팅 활동 전개
A-Smile 친절 캠페인 운동을 중심으로 한 관광마케팅 활동도 활발히 전개됐다. 순환형 시티투어 버스를 확대 운영해 지역의 불편한 대중교통 환경을 보완했다. 하회마을을 찾는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을 주말 원도심 야간 공연으로 진행해 체류형 관광객 확대를 유도했다.

국제마케팅에도 힘썼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관광박람회, 중국 상하이 세계관광박람회, 중국 쿤밍 관광박람회 등 동남아·중국 시장 확대에 힘썼다. 찾아가는 공연으로 중국 옌타이와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스토리 공연 투어단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예움터에 조성된 한자마을에서는 어린이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한자마을 어린이 체험 교실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봄·가을 여행주간에 실시되는 월영교 특별체험관광장터는 영국 여왕 방문 20주년을 맞아 하회마을에서도 확대 개최돼 지역을 찾은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2020년의 1천만 관광도시 안동이 현실로
2020년 안동 관광산업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다.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의 마무리, 도산권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3대 문화권 사업의 마무리라는 굵직한 관광 환경 변화가 예정돼 있다. 또한, 대구시와 경북도는 2020년을 ‘대구경북 방문의 해’로 지정, 다양한 마케팅 활동은 물론 적극적인 관광 상품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2020년 안동의 1천만 관광 시대 달성은 유력한 현실이다. 지난 2년간의 관광 진흥 사업을 통해 안동을 찾은 관광객이 300만 명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양적 성장을 질적인 선순환 구조로 바꿔 지역 주민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 체감 효과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머무르고 싶은 관광도시, 다시 찾고 싶은 안동을 만들 필요성이 더욱 증대됐다.

유수덕 관광진흥과장은 “2020년 대구·경북 관광의 해라는 기회를 맞아 1천만 관광 시대를 반드시 달성하겠다. 최근 대일, 대중국 외교 문제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 감소에 대한 적극적 대응으로 동남아, 미주 및 유럽 마케팅을 확대하고, 안동 관광아카데미 운영을 통한 외국어 관광 안내원 등 관광 종사 인력의 질적 개선을 도모해 다시 찾고 싶은 도시 안동으로 안동 관광을 혁신할 것”이라며 올해 안동시 관광사업 추진의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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