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최정우 회장 체제 이후 군살을 빼는 구조조정을 계속하고 있다. 과거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이 포스코 미래의 발걸음을 더디게 하고 있다.

포스코가 9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를 달성하면서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실적이 부진한 종속기업이 포스코 그룹의 전체 실적을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최정우 회장이 경쟁력 없는 사업부분에 대한 구조조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점은 다행이다. 과거 경영진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발목을 잡고 있는 과거 경영진의 부실을 떨어내기 위한 최 회장의 갈 길 바쁜 포스코의 행보에 응원을 보낸다.

결론적으로 계열사의 방만한 경영이 그룹 실적을 잠식하고 있다. 과거 경영이 포스코의 현재와 미래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의 올해 3분기 동안 영업이익률은 9.64%에 달하지만 전체 그룹전체 기준으로는 6.9%에 그치고 있다. 포스코 단독 실적이 그룹전체 영업이익률보다 2.7% 높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격차가 심화됐었다.

포스코 단독 기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조2천192억원, 그룹전체 3분기 누적영업이익은 3조3천112억원이다. 포스코 단독 영업이익이 그룹 전체 67%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매출은 그룹전체 3분기 매출 48조3천237억원에 포스코 단독 매출은 23조2천82억원으로 나타나 전체 매출 비율은 47.7% 정도다.

포스코는 단독기준으로는 영업이익률이 10% 전후를 유지할 정도로 탄탄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나 포스코건설, 포스코인터내셔널, 해외사업 등이 실적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해 포스코 실적을 잠식하고 있다.

계열사별 영업이익률을 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매출 18조4천824억원, 영업이익 5천76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이 2.7%에 그치고 있다. 포스코건설도 올해 3분기 동안 2.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전년도 4.3%에 비해 부진했다.

포스코케미칼도 올해 3분기 6.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전년도 7.6%에 비해 감소했다. 포스코 ICT는 지난해 5.7%에서 올해 4.9%, 포스코강판 2.3%에서 1.3%로 감소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해 502억원 적자에서 올해 흑자전환 했지만 여전히 영업이익률은 저조하다. 최정우 회장의 과감한 구조조정에 응원을 보내며, 그 결과가 지역경제에 활력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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