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하는 성장사다리 펀드의 손실이 심각한 것은 대상업체를 밀실에서 특정업체 위주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성장사다리 펀드는 한국성장금융이 경북창조경제에 배당하고, 전문업체가 운용하고 있다. 경북창경센터는 운용사에서 대상업체를 선정하고 운용하기 때문에 투자내역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대상업체 선정에 관여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무책임한 행태다. 본지 취재결과 경북창경센터는 1억원의 정도를 투자하는 기업만 추천하고 나머지 10억원대 투자기업은 운용사에서 선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운영주체인 경북창경센터의 역할은 보이지 않았다. 경북지역에 투자해야 할 펀드가 타지역 업체가 선정되고 아무 소리도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경북지역에 배당된 성장사다리 펀드가 제대로 수행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관리감독을 포기한 것이다.

성장사다리 펀드는 성장성과 기술력이 있지만 자금이 어려운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성장사다리 투자금 60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부실투자로 드러난 것은 대상기업 선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공정한 기회를 제공해 선의의 스타트업 기업에게 제공해야 하지만 갖지 못하게 하는 불공정 특혜가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경영이 부실하거나 성장성과 기술력이 모호한 기업은 세기리텍, 우진이엔피, 이해라이프스타일, 메디유케어 등이며 지역연고 약속 미이행 기업은 슈가힐과 바이앤어스로 나타났다.

2015년에 10억원을 투자받은 영천시 소재 세기리텍은 지난해 2월 도산해 법원의 기업회생을 거쳐 사모펀드사에 경영권이 넘어갔다. 이 회사는 투자받은 2015년부터 매출이 급감했다.

2015년 5월부터 조성한 이 펀드는 수도권과 경북지역 투자 의무 규정에 따라 각각 40대60 비율로 경북지역 기업에 모두 6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비울은 지켜지지 않았다.

투자 기업 상당수는 투자 당시부터 부실기업이었다. 관리감독을 소홀이 한 경북창경센터의 책임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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