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디지털화는 주로 주력 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EY한영은 최근 'EY한영 CxO 포럼'을 열면서 국내 주요 기업 임원 97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어떤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8%(복수응답 포함)가 '내부 업무 효율 증대'를 꼽았다고 2 일 밝혔다.

이어 '대(對) 고객 경쟁력 향상'(63%), '신규사업 발굴'(43%) 등 순으로 답했다.

기업 임원 88% "디지털 전환 목표는 업무 효율 증대" - 1
디지털 전환 추진 방법으로는 인공지능(AI)·머신러닝·빅데이터 등 '신기술 도입'을 꼽은 응답자가 82%로 가장 많았다.


타업종·회사와의 협업(56%), 임직원교육(5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현재 투자를 집중하는 기술 영역으로는 빅데이터 74%, RPA(Robotics Process Automation) 66%, AI·머신러닝 59% 등 순으로 응답했다.

디지털 전환의 성공 요건으로는 조직 내 공감대 형성(68%), 내부전문가 양성(59%) 등을 꼽았고 우려사항으로는 시장의 인재부족(57%), 낮은 비즈니스 이해도(40%), 경험 부족(38%) 등을 들었다.

김정욱 EY한영 어드바이저리 본부장은 "국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은 주력 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1차 목표로 하면서, 새로운 사업 분야를 발굴하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라며 "디지털 전환에 성공하려면 단순히 솔루션 도입으로 그쳐서는 안 되며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에 대한 전사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인재 영입을 통한 디지털 역량 내재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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