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산강 오염 수은 오염원 제거 안하면 눈 내리는 데 제설 작업하는 꼴

▲ 공단천 생태물길 계획
피라미와 박새가 서식하는 수질 2급 복원


포항 형산강의 수은 등 중금속 오염원을 제거하지 않고 준설하면 눈 내리는 데 제설 작업하는 꼴과 같다고 어느 환경학자는 지적했다.

형산강의 중금속 오염을 해소하고 오염의 주범인 구무천과 공단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오염의 주범인 구무천에 대한 중금속 제거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오염 원인자를 색출하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다는 경고다.

구무천·공단천은 복원 목표는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통해 어류 등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생명의 하천을 조성하는 것이다.

오염지역 환경관리 대책을 통해 깨끗한 수질 확보 및 하천 네트워크를 연결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건강한 하천 이미지를 회복하는데 있다.

구무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오염원의 원인자 색출을 통해 중금속 오염원을 차단, 오염 퇴적물 정화사업, 분류식 하수관거 정비사업 등이 병행 추진되고 있다.

구무천 복원사업은 이 같은 관련 사업 시행을 전제로 하고 있다. Ⅱ등급 정도의 수질 개선 및 하천 본래의 기능 회복을 목표로 수질정화식물 및 여울형 낙차공(폭기) 계획으로 수립돼 있다.

포항시가 용역발주한 구무천, 공단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기본계획서에 따르면 구무천 등 하천은 고농도 중금속에 오염된 퇴적물 및 토양으로 인해 수질오염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무천은 포항산업단지를 관류해 형산강으로 합류하는 하천으로 고농도 수은 등 중금속 오염으로 인해 담수어류는 사라진지 오래다. 물도 흐르지 않고 정체돼 생물서식지가 훼손되고 수생태계의 보전 상태가 매우 불량하다.

하류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구간 하폭이 10~20m 이내로 저수로 폭은 매우 협소하며, 블록 및 옹벽호안으로 하천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

하천 퇴적물 및 토양 오염물 준설한 이후 자연형 하천 구조 개선 및 자연형 식생정화 등 하천 수질 개선을 통해 생물서식처를 확보하고, 불량한 하천환경 개선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구무천과 공단천은 하천규모가 크지 않고 생물상도 빈약한 것이 현실이지만, 하천의 연속성·연계성을 고려하고 생태계를 회복하고자 깃대종을 선정했다.

피라미는 하천 중하류에 서식하는 어류로 유속이 느리고 자갈이 깔린 하천에 살며 2급수 및 3급수에서도 서식하는 내성이 강한 담수어류이다.

2급수 이상 수질을 복원하면 생존이 가능하며, 형산강에서 서식하는 피라미의 연결성 과 서식환경을 회복할 수 있다.

준설 및 자연형수로, 여울 등으로 수서곤충의 서식환경을 조성하면 피라미는 대상하천에 적합한 지표종이 될 것으로 지목됐다. 박새 서식환경도 조성한다.

박새는 평지나, 도시공원에서도 나무가 있는 곳이면 흔히 볼 수 있는 텃새다. 도심철새의 생물서식환경을 회복하는 것이다.

여울 및 소, 초본식재롤 통한 곤충서식처 조성 및 수림대 서식환경을 조성하면 박새는 대상하천에 적합한 지표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새 등의 조류 은신처는 완충식생대 및 다층의 구조와 산란을 위한 거석, 인공새집 등의 공간이 필요하다.

공단천은 포항산업단지를 관류해 공단배수펌프장으로 유입하는 하천으로 지류하천과 단절되어 있다. 수은 등 중금속 오염으로 인해 담수어류는 사라지고 없다. 하류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구간 하폭이 10m이내로 매우 협소하고, 옹벽호안생태 및 석축으로 조성된 직강화 하천으로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

하천복원사업은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안목에서 가꾸어지고 관리돼야 한다. 이를 위해 전체 하천 생태시스템을 고려하고, 유역과 하천시스템간의 총체성은 반드시 필요한 요건으로 조사평가 단계에서 복원 후 유지관리 단계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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